마치 늪처럼
우울해서 빵 샀다는 말
우울감을 느낄 때
자기자신을 위한 선택을 의미한다
나는 오늘 우울해서 집에만 있었다
좀 쳐지는 날이다
나가고 싶지도 않고
침대에만 있으니 더 쳐져서
일어나서 뭐라도 먹고
드라마도 봤지만
다 재미없고 의미없게 느껴져서
다시 침대에 누웠다
이상하게 늪에 빠진 것처럼
기분이 점점 더 가라앉는 기분이 들었다
저녁 5시 반이 되고..
늦은 저녁이지만
이대로는 더 나빠질것 밖에 없겠다 싶어
간단하게 얼굴을 정돈하고
옷을 갈아입고 밖에 나왔다
집을 나와 버스를 타러 걸어가는 내내
주눅 들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자리에 앉아
오늘 따라 왜이러지 자책이 시작되려는 순간,
나와의 데이트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내가 나를 즐겁게 해줘야지
즐겁고자 노력해봐야지
그러자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오늘 깨달은 건
행동 뿐만 아니라
결심만으로도 기분을 바꿀 수 있음을
그리고
쳐진다고 쳐지게 내버려두는 건
나한테 못할 짓이라는 것도
오늘은 일기처럼 글을 써보았다
마무리로 오늘 찍은 야경사진도 첨부한다
흔들리는 물결도
반짝이는 도시도
아름답다
이 장면이
마치 흔들려도 괜찮다는 메세지로 느껴진다
나만의 느낌일지라도 좋다
마음에 선선한 바람이 부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