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사람들

아쉬움과 미련

by 제스민

요즘 그리워지는 사람들이 있다


자의든 타의든

이제는 보고 싶어도 보기 어려운 사람들


작년에 아픈 것으로 인해

나답지 않은 모습을 보인 이후

나는 잠적했다


그들을 피해 다녔고

그들을 마주치는 것이 두려웠다


그런데 요즘은 우연히

그들을 마주치면 좋겠다고 바라게 된다


우연히 마주쳐서

그들의 반응을 두 눈으로 보고 싶은 마음

긍정적인 반응이든,

부정적인 반응이든 말이다


사실 그냥 보고 싶다


공동체에 정이 든다는 게 이런 걸까

마치 전남자친구처럼

그립고, 아쉽고 좋은 기억만 떠오른다


어쩌면 시간이 지나

기억이 미화된 것일지 모른다

사실 그때의 나는

공동체를 사랑했지만

그만큼 외로움도 컸다


당시에는 부정했지만

아프고, 치료를 받은 후 돌아보니

외로웠던 감정을 인정하게 된다


주변에서는

어쩌면 그들을 마주하고, 당시의 해프닝을 풀어야

나의 지금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겠다고 했다


잘 모르겠다


우연히 마주치고,

먼저 말을 건다면 모를까


그들에게 마치 또라이 같았던 내가

지금 건강을 되찾고 나다워졌어도

내가 그들에게 말을 걸어도 될까

가능하다면 사과하고 잘 풀 수 있을까


그저 노래를 들으며

해진 저녁에 공원을 걸으며

마음에 주고 있던 힘을 풀어본다


그리고 밴드앱을 열어

몰래 사진을 다시 열어보고 있다


지금의 내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오늘


(요즘 혼자 몰래, 자주 듣는 노래)

글을 쓰던 도중, 더 와닿는 노래를 발견해서 추가합니다..!

월, 수, 금,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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