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지

좋아하는 것, 재밌는 것

by 제스민

요즘은 혼자 있을 때, 뭘 하면 재밌을지 고민하게 된다

뭐하지


혼자만의 시간에 이것저것 해보면서

내가 무엇을 할 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힐링을 느끼는지 알게 된다


먼저 나는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

내 취향의 음악,

노래의 장르는 발라드, 랩/힙합, 인디뮤직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보통 고민과 생각이 담긴 가사를 선호한다


음악의 장점은 짬나는 시간에,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지하철 출/퇴근길에, 늦은 밤에도 이어폰만 있으면 즐길 수 있다


때로는 위로를 받고, 새로운 것을 깨닫기도 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타인에게 공유하며 교류도 할 수 있다


또 다른 확실한 힐링은, 하루의 커피 한잔.

아무 데서나 파는 커피 말고

내가 좋아하는 테이스트의 커피를 뜨겁게 또는 차갑게 1~2잔 마시는 순간이 힐링이 된다

나는 산미가 있고, 바디감이 좋은 커피를 선호한다

그래서 자주 애용하는 개인 카페나 핸드드립 전문카페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가 좋다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스타벅스 블론드 아메리카노를 좋아한다


맑은 하늘은 말할 것도 없이,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선선한 바람이 불 때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공원을 걷는 것은 내게 최고의 힐링이다

거기에 좋아하는 음악까지 곁들이면 잠시나마 내 삶의 드라마 주인공이 되는 것만 같다


소금빵도 좋아한다. 소금빵, 베이글, 치아바타, 바게트 등..

담백하고 쫄깃한, 맛있는 빵을 먹으면 작은 행복을 느낀다

(너무 많이 먹으면 배불러서 기분이 오히려 나빠질 수도 있지만)


공감이 되는 드라마나

캐릭터의 개성이 강한 시리즈물을 보는 것도 좋아한다

최근에는 '은중과 상연' '웬즈데이' 등을 보았다

'은중과 상연' 드라마를 보면서는 관계에서 느끼는 사소하고 불편한 감정들을 주인공들이 대신 대사로 뱉어주니 마음 한편이 다독여지는 듯했고,

'웬즈데이' 시리즈를 보면서는 남들이 뭐라 하던 자기 모습대로, 개성대로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매력적이게 느껴졌고, 자극이 되었다


전시회나 공연 관람도 좋아한다

작가의 감정에, 공연자의 열정에 집중하다 보면 삶을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가 일어난다


생각이 많아서 쉽게 번뇌하는, 예민한 나에게

좋아하는 사소한 취미들은

번뇌 속에서 그대로 침체되지 않도록 나를 끌어내곤 했다


자기연민이든, 생각의 소용돌이든

무언가 나를 뒤쳐지게 하는 느낌이 들 때에는 빠져나올 수 있도록 장치가 필요하다


앞으로도

나는 나를 잘 다루기 위한 다양한 장치들을 더 많이 찾고 싶다


결국 그 장치를 통해 느끼는 감정이 나를 다르게 움직이게 한다

오늘은 재미를 얘기했지만 재미 외에도 다양한 감정이 있을 것이다

감정을 감정으로 다룬다는 게 참 재밌다


나를 내가 다루는 것과 비슷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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