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부터 시작해보기
할 수 있다
스스로에게 오늘 외친 말이다
오늘 그림 1개를 완성했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사실이 나를 기쁘게 했다
지난 며칠간 우울감이 있고 무기력했다
그런 내가 빛나보이지 않는 것을 알기에
더 무기력에 잠식되었다
무기력은 눈을 감고 있는 것과 같다
눈을 감고, 뜨고는 한끗 차이인데도
눈을 뜨지 못하고 감고 있는 동안은 어둠속에 갇힌다
그저 눈을 뜨면 되는데..
그 간단한 행위를 하기까지가 오래 걸린다
무기력한 상태에서 눈을 뜬다는 의미는
일단 일어나는 것과 같다
뭐든 해야 하는데,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해야될 것이 많은데... 못하고 있는 내 자신이 한심하고..
스스로를 한심해하기 싫어서 발버둥치다보면 서서히 무기력해지는 나를 보게 된다
해야된다고 생각한 모든 일들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한가지만 생각하는 것이다
일어나도 힘이 없다
그러면 그 다음은 화장실 가기,그 다음은 미지근한 물 마시기,
그 다음은 간단하게라도 음식 먹기...
최소한의 인간적인 행위를 하고 나면 적어도 나는 나의 건강을 해치는 기로에서는 벗어난다
그리고 밖에 나가서 바람과 햇빛 쐬기..
여기까지는 사실 늘 해왔던 것이다
오늘 한가지 달랐던 것이 바로 ‘대화’였다
아버지와 대화하며 나의 생각을 나누다보니
어느샌가 머리가 맑아지고 무기력한 기운이 사라졌다
생각해보면
나는 나의 생각을 말하는 것을 좋아했다
말을 하다보면 생각이 정리되고, 생각지 못한 것을 깨닫곤 해서 좋았는데
생각을 말하는 행위 그 자체가 무기력함을 몰아내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오늘 깨달았다
개운해지니
마감기한이 있는 그림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집중할 힘이 있다는 걸 그림을 그리며 느꼈다
못하고..못하고... 계속 못하고 실패하는 상황에서 작은 한가지를 성공하자,
다른 것도 자연스럽게 하고 싶어졌고 할 수 있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저녁 또한 단식을 선택했다
최근 일주일동안 저녁마다 배부르게 뭐든 먹고서는
막상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도 절제가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가지를 해내고 뿌듯함을 느끼고 나니,
한번 더 스스로에게 뿌듯함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졌다
우울감을 겪다가 우연히 떠올라서 검색해보았다
주요 증상에는 에너지가 고갈되거나, 정서적으로 공허하거나, 집중력이 저하되고, 무기력해지는 것이 있다
도파민이 갑자기 분비된 후 일상으로 돌아가면 느끼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해보면 나는 꽤 도파민을 쫓는 성향이다
짜릿한 성취감을 좋아하므로
100%되는 것보다는 될듯 안될듯한 상황에서 얻어낼때 느끼는 짜릿함..
그래서 나는 도박,주식,온라인 게임을 시작하지 않는다
안 하면 안했지, 하면 푹 빠져서 정신 못 차릴게 분명하므로
도파민은 너무 많아도,적어도 부작용이 있다
그래서 오늘 깨달은 건
작은 성취를 통해 조금씩, 조금씩 도파민에 나를 노출 시키는 것이다
작은 도파민은 후유증도 아주 적을 것이므로!
도파민이 아예 없으면 무기력해진다
나는 오늘 나에게 작은 도파민이 되는 동기부여를 발견했다
마치 고인 피를 뽑듯이, 생각을 말하다보면 머릿속이 순환됨을 느낀다
그렇다고 아무하고나 하고싶지는 않은 행동이다
생각의 결이 비슷하거나
생각을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종종 하면 서로에게 유익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바로 오늘)
그리고 다른 것을 생각해보자 이런게 떠올랐다
나는 뭐든 재밌으면 ‘해야지’ 생각 하기도 전에 머릿속에서 맴돌고, 계속 하게 된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플러스 요소가 될때, 꾸준히 할 이유가 된다
나에게 대인관계는 마음 깊이 항상 갈망하는 것이므로
이미 일어난 긍정적인 변화를 보았을 때, 그리고 꾸준히 하지 않으면 그 변화를 잃을 것 같을 때 계속 하게 된다
간단하고 단순하지만 확실한 컨디션 전환 방법
무기력에 잠식되었다면, 내가 첫번째로 해야할 일이다
기억해두면 다음에 나에게 동기부여를 하기 수월할 것 같아서 적어보았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의 동기부여 방법도 문득 궁금해진다
지난 한주와 비교했을 때, 아니 어제하고만 비교하더라도
오늘의 내가 참 기특하고 좋다
한편으로는 내가 나를 좋아하지 않을 때
타인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 공간이 슬며시 열리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나를 좋아하기 시작할 때
타인의 사랑이 충족되지 않아도 행복해지기 시작한다
나는 오늘 작은 행복을 느꼈다
그리고 내일은 더 나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내일의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내 마음과 상태를 들여다보며 뿌듯함을 느낄 수 있게 돕고 싶다
영어공부, 편입, 심리학 공부, 근육 운동(11자 복근)..
하고 싶은 게 사실 많다
근데 실패하고 포기한 경험 때문에 스스로가 못미덥기도 하다
그래서 일단 마음 한켠에 품고, 일상에서 작은 것부터 해보려고 한다
해냈다는 작은 경험이 쌓이다보면 의지가 생기기 시작할지 모른다
의지도 훈련이 필요하니까
아버지는 항상 1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이제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하며 아주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려고 애써보려 한다
마음속엔 큰 꿈을 품은채로
(언젠간 완전히 회복되어서 어느 누구에게나 당당하고, 멋진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스스로를 포함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