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

by 황기린

갑자기 답답한 기분이 들었어.

시원한 공기가 필요한 기분이었지

그래서 잠시 나와 바깥을 조금 걸었어

바닷가를 따라 걷다보니 사람들이 많은 바가 보이더라

주말이 시작된 금요일이었고, 다른 누군가와 함께 있는 모습이 썩 좋아보이더라.

오직 나만이 혼자 벤치에 혼자 앉아있었고 내 주변으로도 사람들이 하나 하나 자리를 채워나갔어.

주변에는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고, 오직 나만이 정적으로 가득 둘러쌓여 있었지.

마치 세상에 혼자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는 것처럼 말이야.


이곳에 처음 왔던 때가 생각나.

아무도 없이 텅 빈 집에 혼자 있었던 때가.

왠지 외로운 기분에 혼자서 베란다에 앉아서 밖을 바라봤어. 무척이나 고요했고 그게 나를 더욱 고요하게 만들었지. 그 기분이 다시금 든 지금 내가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사실이 사실은 사실이 아닌 것 같이 느껴진다는 거야. 이게 근데 내가 내 자신이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하는거지. 갈 곳없이 이밖에 혼자 앉아있는 다는 게. 혼자 걷다가 사람들이 북적이는 거리가 가기 싫어서 그 중간에 멈춰서서 이 글을 쓰고 있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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