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펫을 없애고 한결 나아졌으나 여전히 이 비염은 껌딱지인양 내게서 떨어지지 않는다.
행운이나 돈이 이렇게 찰싹 붙으면 좋으련만.
이놈의 비염은 원하지도 않는데 포기도 모르고 들이댄다.
비염 MBTI는 아마도 EEEE인 듯.
이쯤 되니 비염과의 전쟁은 장기전에 돌입할 것이라는 게 명약관화.
단기간의 미봉책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도 이제 비염에게 특수부대만 파견할 수 없으니 전력을 가다듬고 기초군사력을 높이듯 기초체력에 투자해야 한다.
기초체력의 첫 번째로 도전한 것은 바로 면역력.
어쩐지 우습다.
기초체력은 사실 운동 아니던가?
나도 알지만... 우리 모두가 알고 있지만...
다이어트 실패가 과연 방법을 몰라서일까!?
성적이 안 오르는 게 과연 방법을 몰라서일까!?
우리 모두는 이미 이론은 만점이다.
다만 실기가 어려우니까 다이어트도 성적도 체력 기르기도 쉽지가 않다.
운동으로 몸 기를 생각은 귀찮고 힘드니까 우선 약물의 힘을 빌려본다.
사실 약도 아니잖아!? 건강 보조제들이지.
마약도 아니고 매의 눈 식약처의 꼼꼼한 품질 검사를 통과한 것들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뭐가 좋을까 하다가 장 건강에도 좋다니까 유산균을 먼저 고민해 본다.
가장 먼저 핏! 핏! 핏! 핏! 우리 가족 락토핏~♬
CM쏭을 기가 막히게 만든 종근당 건강의 노랑이 유산균이 떠올랐다.
전인화 선생님의 신뢰 가득한 마스크와 경쾌한 광고음악.
손이 가요 손이 가~♬ 이후에 최고의 CM쏭이라 생각한다.
출처: 종근당건강 / 오.. 캡쳐해 놓고 보니 종류가 정말 다양하다. 키즈도 있고 베베도 있네.
두 번째는 이에 맞서는 여에스더 유산균.
여기는 종근당의 TV광고보다는 인터넷 광고를 잘 활용한다.
카카오톡 배너광고, 네이버 배너광고, 구글 애드센스..
그리고 1+1이라든지 타임세일 등의 프로모션을 자주 하는 편.
눈에 정말 자주 띈다.
출처: 에스더몰 / 많이들 봤을 파란병 유산균
두 개 중에 고민을 하다가 스틱 포 형태보다는 알약 형태를 선호하기 때문에 여에스더 선생님 유산균을 구매했다.
1+1 세일로 구매해서 기분이 좋아진 건 덤.
물론 인터넷이나 편의점 등 어디서든지 원쁠 행사를 보게 되면 음..
이 제품의 원가는 과연 얼마이고 마진은 얼마일 것인가가 머릿속에 떠다니기는 하지만.
그다음으로는 아연을 구매했다.
비타민 B, C, 두 개 합친 삐콤씨, D 등과 마그네슘 정도는 많이 들어봤다.
비타민들은 현대 직장인의 끼니와 같은 필수품이고. 눈꺼풀이 떨리면 마그네슘을 많이 먹으라던가.
출처: 솔가 / 솔가에는 다양한 영양제가 많다.
그런데 아연을 왜 샀냐고?
나는 영양제를 살 때 솔가 제품을 선호한다.
솔가 홈페이지 들어가서 기능별 제품 카테고리에서 면역을 선택했다.
그랬더니 이것저것 나오는데 굉장히 새로워 보이는 영양제 발견.
바로 아연이었다.
아연? 고1 공통과학 시간에 원소 주기율표에서나 봤던 것 같은데..
수헬리베 붕탄질산 하면서 외웠던 것.
아연과 거의 10년 만의 재회였다.
이런 곳에서 만나게 될 줄 몰랐는데. 잘 지냈니?
모쪼록 다른 흔한 비타민들이랑은 뭔가 달라 보이고, 면역력에 도움을 준다니 너로 선택하마.
아연, 장바구니로.
두 개는 뭔가 짝수라 정이 없잖아.
한국인은 삼세판이잖아.
하나를 더 골라본다.
나는 목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이니까 목에도 좋고 면역에도 좋은 게 없을까?
왜 없어! 나야 나. 프로폴리스.
프로폴리스는 목에 직접 분사하는 스프레이 형태로 구매를 했다.
자 이제 후기.
유산균은? 내 경우에는 크게 장에도 도움이 된 것 같지는 않다.
몸으로 느껴지는 효과는 없었음. 그냥 내가 스스로 몸을 챙긴다는 기쁨 정도가 있었다.
여에스더 유산균을 다 먹고 친구에게 추천받은 자로우 유산균도 먹었으나 차이 없음.
여에스더 유산균을 다 먹고 친구에게 추천받은 자로우 유산균도 먹었으나 차이 없음.
아연은? 나는 30여 년 동안 약 부작용 같은 게 여태 없던 사람이다.
그런데 아연을 먹으면 이상하게 속이 울렁거리는 느낌이 났다.
검색을 해보니 이럴 수가. 나 같은 부작용을 많이 겪는다.
아연을 빈속에 고함량을 먹으면 울렁거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듯.
반으로 쪼개 먹어도 그래서 1/4 조각을 쪼개 먹기 시작했다.
근데 왠지 울렁거리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서(1/4로 쪼개 먹고부터는 실제로는 울렁거리지 않았지만.) 트라우마처럼 아연을 피하게 되었다.
미안. 우리 인연은 여기까지 인가 봐.
넌 다시 주기율표로 복귀.
마지막 프로폴리스는? 수업을 많이 하고 와서 목이 아플 때 많은 도움이 되는 듯하다.
다만... 나의 목표였던 비염과의 상관관계는 없었던 걸로.
하 이제 정말 피할 수 없는 건가. 기초체력 기르기. 운동을 시작해야겠다.
다음 이야기> 운동할 시간이 없으니 계단이라도 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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