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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로 Aug 01. 2023

뭐? 내일 쉰다고? 그럼 가자! 어딜? 바다!

금요일, 다음 날 스케줄을 확인했다.


내일, 토요일... 어디보자... 내일은 아무 스케줄이 없네... 없네? 없네?????



바로 거실로 뛰쳐나가 외쳤다.


"꼬우!!!"


"어딜 꼬우?"


"바다 꼬우!!"


"언제??"


"내일!!"


"어디 바다??"


"그건 지금부터 찾아볼거야."



강원도는 멀기도 하고 다 주에 정규 휴가로 삼척을 가기로 했으니 가까운 곳을 찾는다.


그나마 서해바다가 가까운데, 서해는 갯벌이라 물놀이가 어려운데...


멈출 수 없다.


어떻게 생긴 휴일인데.


아무도 날 막을 수 없으셈.


검색 신공을 발휘한다.


파워 J 계획 수립은 폭주기관차와 같다.


네이버 창을 켠다.


검색창에 서해 해수욕장 모래사장을 친다.


VIEW 탭에서 카페글로만 분류한다.


그럼 맘카페나 캠핑 카페에 좋은 정보가 많이 나온다.


좋아.. 서해에서 갯벌이 아니라 모래사장이 있는 곳은 대천 해수욕장, 그리고 영종도 바닷가 쪽이구나.


대천은 작년 초에 겨울이긴 하지만 다녀왔고, 인천이 훨씬 가까우니 바로 결정!


대학 시절 엠티로 한 두번 가봤던 을왕리 해수욕장의 바로 옆, 왕산 해수욕장.


가서 주차장 자리 없어서 기다리는건 내 사전에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나는 야 파워 J.


주말엔 10시~11시 쯤이 되면 주차 대기를 해야 한다고?


난 그럼 8시에 춯발해서 9시에 도착할거다. 넉넉하게.


휴가 철이라 사람들이 갑자기 많이 몰려 주차하지 못하는 변수를 원천 차단한다.




그렇게 토요일이 밝았고, 아침 댓바람부터 운전대를 잡은 나는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뜬 것처럼 자동차 악셀을 밟았다.


9시에 도착한 주차장, 1/3만 겨우 차 있었다. ㅋㅋㅋ. 계획대로군.


물회를 먹고 해가 하늘의 가장 높은 곳에 뜰 때 쯤, 바다 속에 퐁당!


아! 좋다.


옆에 둥둥 떠 있는 할아버지가 자꾸 바닷물을 먹고 카악 퉤 침을 뱉어도,


명조끼 고정 끈이 똥꼬에 자꾸 끼어도.


넘실거리는 파도에서 둥실거리며 망중한을 즐긴다.




밀린 일은, 내일 해!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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