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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로 Aug 02. 2023

50만 원짜리 주사와 1,250원의 할인

오늘은 가다실 2차를 맞는 날이었다.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주사인데, 남녀 모두 접종하면 좋다고 해서 남편과 사이좋게 결제하고 맞는 중이다.


원래는 1일에 갔어야 하지만 어제 시간을 낼 수 없어서 오늘 짬을 만들어 후다닥 다녀왔다.


가다실 주사는 3차까지 있는데 총 50만 원이다.


두 명 값을 결제했으니 100만 원을 냈다.


비용이 상당하지만 암을 예방하는데 이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헐값이나 다름없게 느껴진다.


서울대입구역에 내려서 병원에 올라가니 대기 없이 바로 주사를 놓아주셨다.


알레르기나 쇼크 반응을 보기 위해 5분 정도 앉아 있다가 집에 가라고 하셨는데 지난번 1차 때 아무 이상 없었고 오늘도 시간에 좇기고 있었던지라 2분 정도 앉아 있다가 인사하고 나왔다.


다시 역으로 돌아와서 교통카드를 태그 하는데 이상했다.


<금액: 0원 / 환승(1회)>


‘왜 환승이 되지? 아! 지난 달인가부터 서울 지하철은 하차 10분 내 같은 역에서 승차 시 환승이 된다고 했지! 내가 친구들에게 공유했던 카드뉴스 내용이었잖아?’



50만 원짜리 비싼 주사를 맞았지만 1,250원 할인을 받으니 기분이 이렇게 산뜻할 수가 없다.


서울 지하철의 편의에 한 번 놀라고, 대기와 접종과 역으로 돌아오는 것까지 10분도 안 걸렸다는 이 고속 병원(?) 시스템에 두 번 놀라고.


지하철끼리는 환승이 안 되어서 참 아쉬운 순간이 많았는데, 오늘 직접 경험해 보니 짜릿했다.


가다실 마지막 3차 때에도 도전한다. 주사 10분 컷!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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