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놈 떡 하나 뺏어먹기

by 김이로


저 사람 왜 저렇게 별로냐..
하라는 일은 안 하고
돌아다니면서
뭐가 맘에 안 드네,
저걸 저렇게 바꿔야 될 것 같네,
훈수만 두고.
지 할 일이나 잘할 것이지.









내가 속으로 이렇게 평가했던 그 직원은 입사 한 달 만에 퇴사했다. 꼴 보기 싫었는데 아주 속이 시원했다. 미운 놈이었으니까.






오늘 업무를 보다가 실장님이랑 업무 혼선이 되지 않게 전화 통화를 했는데, 불현듯 미운 놈이 생각났다.


미운 놈은 일은 안 하고 뺀질 대긴 했지만, 업무가 겹쳐서 쓸데없이 두 명이 같은 일을 하게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 그때그때 전화 통화를 자주 했다.


물론 그 두 명 중 본인은 일 안 하고 남에게 일을 넘겼지만. ㅎㅎㅎ.


어쨌든 혼자 끙끙거리면서 일은 해결 안 되고 숨기고 있는 직원보다는 훨씬 소통면에서 수월했다.


아무리 짜증 나고 싫은 사람이라도 배울 점이 한 가지는 있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


미운 놈 떡 하나 더 긴 싫다.

미운 놈한테 배울 점을 하나 뺏어오겠다.


미운데 떡을 왜 주냐? 쥐어박고 뭐라도 뺏어와야지.


쥐어박는 건 대표님이 알아서 하실 일이고 나는 뺏어왔다.


적극적인 업무 소통이라는 그놈의 탐나는 장점 하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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