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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로 Aug 04. 2023

만 원짜리 쿠폰 쓰려다가 고기를 십만 원어치 사버렸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보유하신 쿠폰이 곧 만료될 예정입니다.
10,000원 할인쿠폰
만료일: 오늘(8/4) 24시




만 3년 정도 고기를 살 때 애용하는 쇼핑몰에서 알림톡이 왔다.


마침 다음 주 휴가 때 펜션에서 구워 먹을 고기를 사야 했는데 참으로 시의 적절하고 반가운 쿠폰이 아닐 수가 없다.


이 고기 쇼핑몰은 항상 7만 원 이상 구매 시 1만 원 할인 쿠폰을 주었으므로 이번에도 장바구니에 이것저것 담으며 가격을 맞췄다.


펜션 바비큐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목살을 먹을까? 색다르게 양갈비는 어떨까?


쇼핑몰을 둘러보다가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고기를 찾아냈다.



영롱한 우대갈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근처에 유명한 ‘몽탄’이라는 가게가 있다.


나도 4시간이 넘는 웨이팅을 겪고 먹었었는데, ‘세상 고기가 다 고기서 고기지’라고 생각했던 나의 뒤통수를 누가 우대갈비로 때리는 느낌이었다.



처음 맛보는 기름진 맛이었고 꽤나 인상적이었다.


결국 이번 바다여행 펜션 바비큐 메뉴로 이 녀석을 점찍었다.


다른 고기들도 적당히 담은 후 장바구니 총합계액을 보니 2천 원이 부족해서 2천3백 원짜리 차돌 된장찌개 팩 하나를 담았다.



오케이, 좋아! 쿠폰 적용! 응? 왜 안 되지? 분명 7만 원이 넘었는데?



천천히 무엇이 문제인지 살펴보니... 우대갈비는 인기 메뉴여서 그런지 쿠폰 적용 가능액에 포함되지 않는 메뉴였다. 이럴 수가.


약 3만 원 가까이하는 고기를 더 담아야 했다.


결국 억지로 넣었던 차돌 된장은 빼고 자주 샀던 육전용 홍두깨살과 불고기거리 등등을 더 담고 나서야 쿠폰을 쓸 수 있게 되었다.





총액, 에누리 없이 딱 10만 원.


여기 사장님 장사 잘하시네.


쿠폰 마케팅의 위력을 절감하는 오늘이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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