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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로 Jul 29. 2023

어떤 빵을 가장 좋아하세요?


단팥빵, 맘모스, 소금빵, 고로케, 크로와상, 베이글, 피자빵...


내가 가입한 네이버 카페 중에는 빵소담이 있다.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서로 먹어본 빵, 맛있는 빵을 파는 제과점에 대한 후기와 정보를 나누는 곳이다.


내가 이 카페에 가입하게 된 계기는 꼬소소라는 가게에서 파는 치즈맛 디저트들을 사기 위함이었고 빵 덕후여서는 아니었다.


약 한 달 전, 수업하는 학생이 빵 하나를 주길래 먹었는데 충격적으로 맛있어서 순간 눈알이 개구리 왕눈이가 되었다.



빵의 정체는 호두롤이었다.



이름만 들으면 롤케이크처럼 생긴 것으로 상상하기 쉽지만 실제 모습은 롤케이크를 찌부시켜 길쭉한 모양에 가깝다.


학생이 준 빵은 장블랑제리에서 파는 호두롤이었고, 그것을 시작으로 난 호두롤 사냥꾼이 되어 다니는 곳곳마다 호두롤을 파는 빵집을 뚫는(?) 기행까지 벌였다.


이 빵은 그리 메이저한 빵은 아닌지라 파는 곳이 잘 없다. 그래서 일단 판다 싶으면 사야 한다.





1. 장블랑제리 이곳의 호두롤은 약간 땅콩 맛이 나는 크림이 발라져 있다. 6입으로 이루어져 있고 플라스틱 트레이에 담겨 있다.





2. 망캄 이 글에서 소개할 네 곳의 베이커리 중에 내 입맛에 가장 잘 맞는 곳이다. 장블랑제리와 대동소이하나, 땅콩 맛이 나는 크림 대신 일반 크림치즈인지 생크림인지가 발려져 있다. 4입이며 피크닉 도시락 통에 담겨져 있다.






 3. 이학순 베이커리 이 빵은 라즈베리 호두롤이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다른 호두롤들은 포슬한 맛이 있는데(굳이 비유하자면 약간 식은 백설기 식감?) 얘는 질긴 느낌이었다. 그리고 크림 대신 딸기잼이 발려져 있었고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 라즈베리 맛이어서 가장 아쉬운 빵이었다. 3입이며 망캄과 마찬가지로 피크닉 도시락 통에 담겨 있다.





4. 외계인방앗간 이 빵집은 모든 빵을 쌀가루로 만든다고 소개하고 있다. 3입이며 개별포장된 상태로 다시 한번 봉지 외포장 되어 있다. 다만 크림의 양이 다른 곳들보다 월등히 많았는데, 생크림이나 크림치즈가 아니라 버터크림 같았다. 빵 부분은 괜찮은 느낌인데 과한 크림 때문에 많이 느끼했다. 과유불급이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나는 빵이었다.




앞으로 장블랑제리와 망캄은 다시 가고 싶고 나머지 두 곳은 아쉽지만 나와는 인연이 아닌 것 같다. 또 맛있는 호두롤을 파는 가게가 있다면 어디든 사냥 나갈 준비가 되었다. 나는 호두롤 사냥꾼이니까!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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