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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로 Sep 27. 2023

어쩌죠? 그 집은 이미 나갔는데...

신혼집 구하기 프로젝트 <하>

지난 편에 이어서 신혼집 구하기 프로젝트 이야기입니다.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보기로 한 집 앞에서 공인중개사를 만나서 집에 들어갔습니다.


분명 방 3개짜리를 본다고 했는데, 들어가서 본 집은 방이 2개밖에 없었습니다..


착각을 하신 건지, 아니면 오늘 보기로 한 집 외에 추가로 이 집을 그냥 더 보여주시는 건지 고민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여쭤봤습니다.


공인중개사 사장님은 껄껄껄 웃으면서 이 집은 방이 3개라고 하셨습니다.


머리 위로 물음표가 30개쯤 생길 때, 사장님이 거실 벽에 기대어 계시다가 갑자기 벽 안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헉! 알고 보니 거실 벽 부분에 보이지 않는 시크릿도어가 있어서 문고리도 경첩도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안 쪽엔 넓은 안방이 있었습니다.


집 자체는 꽤 맘에 들었는데 낡은 바가 생각나는 주방의 아일랜드 식탁과 시크릿도어의 효용성에 대해 고민하다 나중에 연락하니 이미 다른 사람이 계약했다고 해서 연이 닿지 않은 집입니다.




거실 뷰가 이삿짐센터


예산에도 맞고, 신축에다가, 역과의 거리도 나쁘지 않은 집이었습니다.


단 한 가지 걱정되었던 부분은 2층이었던 집의 거실 정면뷰가 이삿짐센터 뷰였습니다.





컨테이너 사무실과 이삿짐 컨테이너 차량 여러 대가 주차되어 있고, 보관이사를 위한 보관창고들도 있었습니다.


이삿짐센터가 있으면 시끄럽진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사 현장이 시끄러운 거지 차량 주차만 되어 있는 경우는 크게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집도 조금 고민하다가 연락했더니 벌써 누군가 계약을 완료했다고 해서 아쉬움에 입맛만 다셨습니다.







발품을 팔고 체크리스트를 만들어가며 집을 구하던 일은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집을 볼수록 보는 눈도 길러지고 좋은 집을 만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실제로 첫 신혼집은 정말 맘에 드는 집, 여태 봤던 모든 집 중에서 가장 좋은 조건의 집을 만나 잘 살다 나왔습니다.


내년에 아마 또 이사를 가게 될 것 같은데 이때처럼 좋은 집을 만나고 싶습니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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