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잡는 해병대, 비염 잡는 작두콩차?!

03. 작두콩차

by 김이로

가능하면 비염 치료를 약 없이 하고 싶었다. 검색 포털에 "비염에 좋은 음식"을 검색했다. 음식 먹어서 병이 나을 것이었으면 애초에 병에 걸리지도 않았겠지만, 요즘 연예인 붐이 《구해줘 홈즈》라는 프로그램에서 밀고 있는 유행어처럼 생각하고 검색했다.



안 먹는 것보단 나아~




검색을 하다 보니 무섭고도 생소한 이름이 보였다. 작두콩차. 시퍼런 칼날이 거꾸로 서있는 작두가 생각났다. 작두로 콩을 자른 건가? 꾸준히 먹는다는 사람들의 후기를 읽었다. 먹어서 좋아졌다는 사람도 있고, '작두콩차는 효과가 없었고 OO 브랜드의 무알러지 침구를 쓰니 좋아졌다'라는 광고가 의심되는 댓글들도 많았다.



어차피 가격이 매우 비싼 것도 아니니 무료배송을 해주는 곳에서 3 봉지를 샀다. 티백이 아니라 찻잎 원물 그대로 말린 것을 샀다. 가공이 최소한으로 된 것이 왠지 효과가 좋을 것 같았다.



배송이 온 작두콩차는 엄지와 검지를 오케이 사인하듯 만들면 생기는 동그라미 모양보다 조금 작은 크기였다. 냄새는 둥굴레차와 비슷한 고소한 향이었다.




나는 콩을 좋아하진 않지만 작두콩차는 콩 맛이 나지 않아서 먹기 편했다. 원래도 하마처럼 물을 많이 마시는 타입이고 차도 좋아해서 생각이 날 때마다 꾸준히 마셨다.



우리기 전에는 이런 모양이다. 컵에 3알 정도 넣고 물을 가득 채우면 간(?)이 딱 맞다.




뜨거운 물에 우리면 생각보다 진한 맛이 났다. 작두콩차를 다 먹고 난 찌꺼기(?)는 생긴 게 막창처럼 생겼다. 청정원 안주야 불막창 비슷하게 생겨서 남편은 막창을 우려먹었냐고 놀렸다.



안주야 불막창 이미지 출처 : 청정원



꾸준히 먹긴 했지만 모든 식수를 대신해서 마신 것은 아니었다. 대를 안 했는데 역시 딱 그만큼이었다. 먹어둬서 나쁠 건 없으니 먹는 정도였다. 두가 물건을 싹둑 자르듯 내 비염과 콧 속 병균들도 싹둑 잘라내길 바랐지만 역시나 역부족. 다시 비염을 없앨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야 했다.




다음 이야기> 왕 크니까 왕 더럽다! 집먼지 진드기 종갓집 카페트 없애기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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