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는 한 사람이 보는 세상,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깊이가 있다
사진에는 참 많은 정보가 담기는데.
일단 그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와
어떤 취향을 가지고 무엇을 애정하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무엇을 특별히 기억하고 싶은지
그리고 어떤 사람을 어떤 마음으로 사랑하는지.
그게 제일 잘 보인다.
왜냐면. 이를테면 잠든 모습이라던가.
어떤 뒷모습이라던가. 뭔가에 집중했을 때라던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만이.
그 사람이 어떨 때 예쁠지를 제일 잘 알아서
그 순간을 가두고 기억하고 싶어 하니까.
그 시선에 담긴 마음의 깊이와 결, 농도를 알게 되는.
이를테면. 나는 이길 수도 없는 마음이 알아채지는.
그래서 기꺼이 축복하고 포기해 버렸던.
근데 너는 모르지. 네가 어떨 때 제일 예쁜지.
내가 너를 아끼는 것보다
네가 니 스스로를 예쁘게 보지 않으니까.
나는 자우림의 스타스 첫 소절
‘너무 예뻐서 눈물이 나 넌 내 마음 모르지 ‘란 노랠
틀어놓고선 한참을 멍하니 널 떠올렸던 걸.
언제쯤 너는 네가 얼마나 예쁜지.
아무것도 안 해도 있는 그대로 예쁜지.
알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