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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모닝보다는 굿모닝 하렵니다.

매일매일 잘 지내는 것도 기적이 아닐까?

by Nos

정말 한 치의 핑계도 없이, 근 2주간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글을 쓸 틈도 없었네요.

누구나 바쁜 직장생활을 살고, 그 와중에도 갓생을 살면서 자기 계발을 하는 시대라지만.. 체력을 다 써버리면 시간이 남아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더군요.


매일 아침 일찍 출근하여, 밤 11시까지 일을 하고 주말에도 밀린 일을 하며 살다 보니.. 2주 동안 제 삶의 모든 부분이 회사 일로 가득 찼습니다. 집에서는 잠만 자고 회사에서 잠 이외의 모든 시간을 바치다 보니.. 직장생활을 하며 글을 쓰던 제 삶이 무너져 버렸네요.


그래도, 이제는 바쁜 시기가 끝나 다시 글을 쓰려고 하던 와중에 이 바쁜 시기를 살며 느낀 점을 적어보려 합니다.




1. 미라클 모닝은 결국, 나만의 온전한 시간을 확보하여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한 노력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운동/자격증 공부/어학/음악 등등의 자기 계발을 하는 모든 분들의 노력은 어쩌면, 자신만의 시간을 확보하여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함이 아닌가 싶네요.

회사 일이 자신의 자아실현, 취미와 연관되어 있다면 괜찮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그저 돈벌이로 다니는 게 현실이죠. 이 라이프 사이클에서, 워라밸마저 안 좋아진다면 정신이 너무 피폐해집니다.

게다가, 업무가 어떤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인 업무라면 더욱 그렇죠


그래서, 다들 바쁜 와중에도 자신만의 시간을 1시간이라도 확보하여 자기 계발을 하려는 것 같습니다. 쳇바퀴 같은 직장생활에서 뭐라도 바뀌어야 삶이 재미있고 의미 있을 테니까요.

매일매일이 똑같은 삶 속에서, 무언가 하나라도 조금씩 발전하는 게 있어야 삶에서 고양감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2. 굿모닝만 해도 다행이다.


그렇지만, 미라클 모닝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려면 워라밸이 어느 정도 유지는 되어야 합니다.

매일 아침 8시 반까지 출근하고, 밤 11시 반에 퇴근하여 집 도착하면 씻고 1시에 수면.

주말에는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또 일을 하면서 13일 연속 출근을 하고 나니.. 아침에 잘 일어나는 것만 해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이 근무시간을 버티는 것부터가 미라클이 아니었을까요?


아침에 잘 일어나는 굿모닝만 해도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보다도 더 업무 강도나 근무 시간이 긴 직장인 분들도 분명 많을 텐데, 그분들은 도대체 어떻게 사시는 건지 모르겠네요. 이미 미라클 한 삶을 살고 있으시다면, 굳이 미라클 모닝을 살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그냥 굿모닝만 해도 잘 사는 게 굿 라이프가 아닐까요..


3. 아무리 중요한 시기라 해도, 라이프는 별도로 챙기는 게 맞다.


한창 일을 배우는 신입직원 시기, 큰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시기, 감사받는 시기 등등이라 하더라도.. 본인의 라이프를 돌 볼 시간은 챙기는 게 맞습니다. 회사 일에 미친 듯이 몰입하여, 성과를 내고 재미와 보람을 느끼는 것도 물론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회사 밖에서도 진행되며 진짜 인생은 회사 밖에서 이루어지는 법입니다.


회사의 위기가 정말 거세게 찾아왔고, 내가 그 대표라면 몰라도... 그냥 직원일 뿐이라면 조금은 자신의 삶을 챙기는 게 맞지 않을까요? 나의 고생을 조직에서 알아준다면, 또 온 마음을 다 바쳐볼 만 하지만 그런 게 아니라면 그냥 너무 회사일에만 매몰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바빠서 좋아하던 일도 제대로 못하고 회사 일에만 집중했던 2주였습니다.

저의 고생을 조직에서 알아주고, 저 또한 나름 뿌듯함과 보람을 느낀 시간이긴 했지만 힘든 건 힘든 거더군요.


다시 열심히 글을 쓰면서, 남은 한 해 힘차게 살아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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