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본격 필기 공부법

기출문제 정복이 시작이자, 끝입니다.

by Nos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필기 공부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제 공부법의 핵심은 바로 '기출정복'입니다.

너무 식상해서, 새로울 게 없어서 실망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원래 핵심은 간단하고 재미없는 법입니다. 이 기출을 어떻게 공부해 나가야 하는지, 주의해야 할 부분이나 팁들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필기시험 구조


수질환경기사를 예시로 들면,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1. 수질오염개론

2. 상하수도계획

3. 수질오염방지기술

4. 수질오염공정시험기준

5. 환경관계법규 (2026년 기준으로는 응시하지 않음)


각 과목은 2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과목당 시험시간은 30분이 주어집니다.

각 과목당 40점 이상은 맞아야 하며, 전 과목 평균은 60점 이상이어야 합니다.

즉, 과목마다 20문제 중에 8개 이상은 맞춰야 하고 전체 80문제 중에 48개는 맞춰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보통 1 ~ 3과목은 이론과 계산문제가 적절히 섞여 있으며, 4 ~ 5과목은 암기 문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암기를 잘하시는 분들에게는 4 ~ 5과목이 좀 효자 문제이기도 한데, 저처럼 못하는 사람들은 재미없고 스트레스받는 과목이더군요. 1 ~ 3과목이 처음에 이론 부분이 조금 더 어려울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훨씬 고득점을 올리기 쉬운 구조입니다.

(저의 경우, 대기환경기사에서 1과목인가 2과목에서 만점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2. 필기시험공부 구체적인 방법


우선, 전공자들에게는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을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성적이 안 좋으시더라도, 강의 시간에 교수님 강의를 열심히 들었기만 했어도 충분합니다.

필기 책을 펼쳤을 때, 이론 부분이 낯설지만 않으면 충분합니다. 어차피, 다시 공부하면서 암기하실 거니까요.

정말, 펼쳤는데 아예 아무것도 모르겠는 외계어인 게 아닌 이상.. 강의 시간에 이거 들었던 건데? 생각보다 이해가 어렵진 않네. 이 정도면 인강을 듣지 않고 바로 저의 공부법을 따라갑니다.


그러면, 저의 공부 순서를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2.1 기출문제 1회 치를 무작정 해설을 보면서 훑어본다.

2.2 이론 부분을 읽어본다.

2.3 다시 기출 2회 치를 해설을 보면서 훑어본다. (이때, 기출 1년 치인 총 3회 치를 읽어보게 됩니다.)

2.4 이론 부분을 다시 보며 내용을 정리한다.

2.5 기출을 아는 부분은 풀어보고, 모르는 거는 해설을 본다.(아는 게 10%도 안 될 겁니다.)

2.6 풀면서 모르는 부분은 해설과 이론을 정독하며 암기한다.

2.7 5 ~ 6번의 과정을 반복하며 기출을 4년 치 4 회독 ~ 5년 치 3 회독까지 마무리한다.

2.8 시험 전 날, 내가 풀었던 모든 기출문제들을 총 복습한다.


이렇게 하면, 무조건 합격입니다. 8번의 과정을 끝내셨을 때,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 겁니다.

'이거 무조건 합격이다.'


그러면, 이제 상세하게 설명해드려 볼게요.


2.1 기출문제 1회 치를 무작정 해설 보며 훑어보는 이유?


여러분이 전공자이고, 강의 시간에 수업만 열심히 들었어도 문제에 나오는 이론들이 낯설지 않을 겁니다. 낯설지만 않으면, 기출문제를 바로 보면서 해설을 봤을 때 어느 정도 이해는 될 겁니다.

그러면, 그냥 해설과 함께 한 번 읽어보면 됩니다. 왜 이런 과정을 거치냐면, 실제로 내가 시험에서 풀게 될 시험문제의 유형을 익히고 어떤 이론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익히기 위해서입니다.


학창 시절부터 우리가 공부해 온 패턴은 이론 공부 → 문제 풀이 순서였습니다. 이는 대학교에서도 크게 다르지가 않죠. 이론을 깊게 배운 후, 문제 풀이나 과제를 하는 방식이죠.

항상 이런 패턴으로 공부를 한 우리는, 자격증 공부도 자연스럽게 똑같은 방법으로 하려고 합니다.

물론, 이 방법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자격증 공부에는 효율이 좋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론을 그렇게 깊게 이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실, 그럴 여유가 없습니다.

그냥 시험에 합격할 만큼만의 이해와 암기가 필요한 상황에서, 학창 시절만큼 심도 깊게 공부할 필요가 없거든요. 단시간에 많은 양의 암기를 해야 하는 우리는, 기출문제만 반복하는 게 최곱니다.

그래서, 인강도 추천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론 부분부터 보면서 공부를 하게 되면 루즈해지고 어떤 부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모르기 때문에 집중도가 낮아집니다. 하지만, 기출문제를 먼저 보게 된다면? 어떤 이론 부분이 문제에 나왔는지 알게 되기에 훨씬 더 눈에 잘 들어오게 되죠.


이때, 이렇게 공부하는 게 맞나? 이거 너무 어려운데..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당연합니다. 오히려 이런 걸 노린 겁니다. 답답해도 꾹 참고, 해설을 보면서 그냥 읽으시면 됩니다.

이해가 되는 부분은 이해해 보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그냥 넘깁니다.

계산 문제는 당연히 못 푸실 텐데, 어떤 공식으로 어떻게 푸는지만 훑고 넘기면 됩니다.

이렇게 답답하고 머리 아픈 느낌을 꾹 참으며, 1회 치를 한 번 다 보면 끝입니다.


2.2 이론 부분을 읽어본다.


기출문제 1회 치를 해설을 보며 억지로 읽을 때, 어떤 건 해설이 잘 되어 있어서 이해가 되기도 하고, 어떤 건 아예 이해가 안 되기도 할 겁니다.

사실, 머릿속도 뒤죽박죽 엉망일 테고 답답할 겁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로 바로 실전으로 뛰어들었으니 당연합니다. 그럼에도 꾹 참고 완독 했다면, 이제 여러분의 심정은 어떨까요?

이론을 읽어서 몰랐던 부분, 답답했던 부분 이해하고 싶다! 이 마음이겠죠.


이 상태로 이론을 읽게 되면, 그냥 처음부터 보는 것보다 훨씬 흡수와 이해가 빠릅니다.

어떤 부분이 중요하고, 어떻게 봐야 하는지를 알게 되죠.(결국, 나중에 이론 부분에 나와 있는 모든 내용을 이해하고 암기하게 되지만)

기출문제 풀었던 기억과 대조하면서, 열심히 읽어 나가시면 끝입니다.


2.3 다시 기출 2회 치를 해설과 함께 읽어본다.


이론을 한 번 읽어보셨으면, 이제 다시 기출로 돌아갑니다.

다시 기출을 봤을 때, 새로운 문제들을 많이 보게 될 겁니다. 여러분이 본 것은 그냥 1회 치였을 뿐, 얼마든지 새로운 문제들이 남아있었으니까요.


아직, 문제를 풀어보기엔 지식이 충분하지 않기에 해설을 보면서 또 읽어봅니다.

처음 1번 과정보다는 훨씬 할만할 겁니다. 이렇게 2회 치를 마저 읽어서, 최종적으로 1년 치(3회 치)를 다 읽어봅니다. 다시 말하지만, 푸는 게 아닙니다. 읽는 겁니다.

이렇게 1년 치를 다 읽고 나면, 이제 확실하게 문제 유형과 문제를 푸는데 필요한 이론 지식들을 알게 됩니다.


2.4 다시 이론을 읽으며 내용을 정리한다.


다시 이론으로 돌아와서, 한 번 더 복습합니다.

2회 치를 한 번 더 읽어보고 돌아왔기에, 어떤 부분이 빈출 부분인지(책에 보통 표시되어 있긴 합니다.), 어떤 공식이 중요하고 암기해야 하는지 대략적으로 감이 잡힙니다.


2.5 이제부터, 문제를 직접 풀어보며 회독을 시작한다.


어느 정도 준비가 끝났으니, 이제 직접 풀어봅니다.

실질적인 공부가 시작되는 부분은 이 시점입니다.

생각보다 문제 푸는 속도가 느릴 거고, 진도가 더딜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풀었던 문제가 늘어날수록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집니다. 점수도 어느 순간 확 오를 테니 꾹 참고 공부하셔야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문제를 풀면서, 맞춘 부분은 O, 틀린 건 X를 쳐서 꼭 기록해 두세요.

공부의 효율을 위해 꼭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2.6 풀면서 모르는 부분은 이론과 해설을 다시 정독합니다.


모르는 부분은 당연히 이론을 보며 이해를 합니다. 해설을 봐도 잘 이해가 되지 않으면, 인터넷을 찾아봐도 좋습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론과 해설을 봤는데도 이해가 되지 않는 건 그냥 넘기시면 좋겠네요. 그 정도의 문제는 난이도가 꽤 높은 문제일 텐데, 그런 건 시험에 자주 출제되지도 않고, 나와서 틀려봤자 합격에 크게 지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2.7 4년 치 4 회독 or 5년 치 3 회독까지 반복한다.


그러면, 이 반복을 어느 정도 범위에 얼마나 반복해야 할까요?

저는 5개의 기사 자격증을 따는 동안 5년 치 3 회독을 기본으로 잡았습니다.

다만, 마지막 2개의 기사 자격증을 딸 때에는 4년 치 4 회독으로 바꿨었네요.


누군가는 3년 치만 보기도 해서, 제가 말하는 기준이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이 범위 설정의 본질은, 문제은행으로 출제되는 기사 필기시험에서 최대한 많은 문제를 익혀두기 위함입니다.

아무래도 기출문제가 계속 반복되는 형태이다 보니, 최대한 많은 문제를 봐두면 합격에 유리하거든요.

근데, 그렇다고 또 너무 많은 걸 볼 필요는 없습니다.

범위가 넓어지면 반복하기가 힘들어지고, 자연히 암기가 약해집니다.

3 회독까진 해야 암기가 어느 정도 확실히 되는 편이고, 자신감이 생기거든요.


3년 치 3 회독을 하면, 굉장히 빠르게 공부가 끝나긴 하지만 조금 불안합니다.

그래서, 4년 치 4 회독 ~ 5년 치 3 회독을 추천드립니다.


2.8 시험 전 날, 공부했던 내용을 총 복습한다.(매우 중요)


아까, 회독을 할 때 O, X를 쳐두라고 했었죠? 이 총복습을 위해서입니다.

시험 전날은, 이제 공부했던 내용들을 총 복습하여 합격을 위한 최종적인 점검을 끝내는 날입니다.


4년 치 ~ 5년 치를 하셨으면 봐야 될 문제가 어마어마합니다. 모든 문제를 보는 것은 불가능하며, 볼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계속해서 틀리고 헷갈리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보고, 잘 맞추는 문제는 눈으로 한 번 훑기만 하면 끝입니다.


3 회독을 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OX가 표시되어 있으면 이런 식으로 공부하면 됩니다.

OOO : 눈으로 쓱 훑거나, 그냥 무시하셔도 됩니다. 보자마자 아는 문제라고 느낌이 오게 될 겁니다.

XOO : 이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잘 몰라서 틀렸지만, 회독을 반복하면서 확실히 알게 된 문제입니다.

XXO : 이건 한 번 주의해서 봐야 합니다. 내가 확실하게 알게 된 게 얼마 안 되었기에 헷갈릴 수도 있기 때문이죠.

XXX : 무조건 집중해서 봐야 합니다. 만약 너무 어려운 문제라면 그냥 무시해 버려도 되지만요.

OOX : 잘 맞추다가 갑자기 헷갈려서 틀리는 경우도 있죠? 이 부분도 주의해서 집중 복습하세요.

OXX : 이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의해서 공부하셔야 됩니다.


3 회독째에 틀린 내용들을 표시 잘해두시고, 이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며 암기하면 이제 완벽합니다.




제 필기 공부법의 핵심은 기출 정복이며, 실기 공부법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출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겠지만, 막상 공부를 하면 그 막대한 양에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습니다. 어느 정도로 공부하면 합격하는지도 다들 잘 모를 거고요.


제가 말한 방법은 꽤 보수적인 편이라, 이 정도로 공부를 하지 않아도 합격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머리 좋은 분들은 일주일 동안 벼락치기해서 합격하기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그냥 평범한 사람이 성실하게 공부한다고 쳤을 때(저 같은 사람), 5년 치 3 회독을 했을 때가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합격한 공부량이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공부할 때의 유의사항, 궁금증 같은 것들을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현재 글로 올려진 내용은 PPT 형태로도 간결하게 정리되어 설명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 환경공학 필기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기사 자격증 필기도 이 방법이 통할 거라 자신합니다.

이전 02화1. 미리 알고 가야 할 간단한 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