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더 어려운 필답형의 늪.
필기시험을 열심히 공부하여 통과를 하고 나면, 이제 실기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예전과 달리 작업형(실험) 시험 대신에 필답(주관식)으로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난이도가 좀 더 어렵습니다.
특히, 필기와 달리 주관식으로 치는 시험이다 보니 모르면 찍을 수도 없습니다.
계산문제도 나오다 보니, 까딱해서 실수하는 순간 소중한 점수가 날아가죠.
최소 2점부터, 6점까지도 해당되는 주관식 문제가 하나씩 날아갈 때마다, 합격은 그만큼 멀어집니다.
그래서, 다들 긴장하고 걱정을 많이 하실 텐데 공부방법은 똑같습니다.
역시, 기출정복입니다.
실기도 기출만 반복하면 합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필기보다는 좀 더 세심하게 공부를 해야 합니다.
실기는 애초에, 필기보다 공부량과 시간이 더 많습니다.
필기는 5년 치 3 회독을 했다면, 실기는 안전하게 10년 치 3 회독을 해야 합격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1회 치 문제가 20개라고 가정하면, 10년 치는 600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문제를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200 ~ 300개 정도의 문제를 통째로 암기하는 것입니다.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외우기는 거의 불가능 하지만, 80% 이상은 외워야 합격합니다.
왜 이렇게까지 외워야 하냐면, 기출에 나온 문제와 기출과 비슷한 유형의 문제는 무조건 맞혀야 하기 때문입니다.
시험에는 난이도 조절을 위해, 아예 풀 수 없는 이상한 문제들도 냅니다. 예전에 수질환경기사에서 토목기사에 가까운 내용을 출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일부러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어려운 문제를 내다보니, 맞춰야 하는 문제는 무조건 맞혀야 합격을 할 수 있습니다.
10년에 1번만 나오는 문제도, 내가 기출을 응시할 때 나온다면 그 문제는 맞혀야 합니다.
필기와 다르게 실기는, 기출을 많이 보면 볼수록 좋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15년 치를 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그건 무리에 가깝죠. 그래서 최소 10년 치를 잡고 가는 것입니다.
가장 최신 기출부터, 옛날까지 10년을 범위로 잡고 1 회독을 시작합니다. 필기 공부를 해서 개념은 이제 좀 알겠지만, 주관식으로 푸는 문제는 전혀 다릅니다. 문제를 봐도 답을 어떻게 적어야 하는지 모를 겁니다. 괜찮습니다. 당연히 못 푸는 게 정상이니, 해설을 보면서 읽거나 씁니다.
어차피, 마지막에는 전부 문제를 암기해야 하므로 처음부터 필기구로 글을 쓰면서 푸는 분들도 있긴 한데, 저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계산문제는 확실히 손으로 쓰고 풀면서 감각을 익히는 게 중요하지만, 일반 이론 문제까지 손으로 쓰면 아파서 다 못쓰고 진도도 안 나갑니다.
저 같은 경우, 빠르게 진도를 나가기 위해 계산문제만 손으로 써보고 이론은 그냥 읽고 넘어갑니다.
필기는 어려운 계산 문제는 솔직히 안 풀고 넘어가도 됩니다.
100개 중에 하나 틀려봤자, 합격에 전혀 지장이 없거든요. 하지만 실기는 다릅니다. 실기는 기출에서 나왔던 계산문제는 무조건 맞춰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암기도 암기이지만 완벽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암기가 중요합니다.
기출에 나온 문제를 그대로 내는 경우는 보통 이론 문제고, 계산문제는 조금 변형해서 내거든요. 무작정 암기만 해버리면, 응용이 불가능하니 계산문제는 필기책을 뒤지거나 인터넷을 뒤져서라도 완벽한 이해를 하길 권장드립니다. 공식도 만약에 유도과정이 필기책에 나와 있다면, 유도도 직접 해보면 좋습니다.
문제를 풀다 보면, 정말 많이 반복되는 특정 문제들이 있습니다.
보통, 1년에 1번 정도 반복해서 나오면 많이 나오는 문제입니다. 우리는 10년 치를 공부하니까 1 회독만 해도 10번은 보게 되겠죠. 이렇게 많이 보는 문제들은 1 회독 째에도 암기를 하고 넘어가면 됩니다. 그냥 답지만 보면서 쓰면 절대로 안 외워집니다.
2 회독째부터는 실제로 문제를 보고 백지상태에서 어떻게든 끄집어내려고 해야 합니다. 당연히, 2 회독에도 안 풀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이제 문제를 암기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00 집진장치의 장점 3가지와 단점 3가지를 묻는 문제가 나왔는데 처음에 다 못 풀었다? 그러면 계속해서 끝까지 장점 3개와 단점 3개를 한 번에 쓸 수 있을 때까지 작성을 해봐야 합니다.
완벽하게 작성이 가능하면, 이제 넘어가서 다음 문제를 풉니다. 이 과정을 안 하면 암기는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기에 필수입니다.
그리고, 실기는 봐야 될 범위가 많습니다. 3주를 목표로 잡고 하게 되면, 필기의 딱 2배인 하루에 2년 치를 봐야 합니다. 이 문제들을 전부 손으로 직접 쓰면서 외우긴 불가능합니다. 효율도 안 나오고요.
이론문제는 어차피 한글이니까, 노트북으로 타이핑하면서 외우는 걸 추천드립니다. 손으로 쓰는 게 암기에 더 효과가 좋은 건 알고 있지만, 공부해야 할 양이 많기에 키보드로 타이핑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어차피 백지상태에서 노트북으로도 내용을 타이핑할 수 있다면 연필로도 직접 작성할 수 있습니다.
2 회독부터는 필기와 동일하게 O X 표를 치면서 넘어갑니다.
3 회독까지 끝내고, 시험 전날에는 10년 치의 모든 문제를 복습하면서 4 회독을 완성합니다.
이때, 문제를 보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문제를 보자마자 답안이 떠오르고, 1년에 1번 나왔던 문제는 눈으로만 보고 넘겨도 됩니다. 10년 치를 3 회독했으면, 1년에 1번씩 나온 문제는 너무 많이 봐서 눈 감고도 줄줄 외울 수 있을 겁니다. 이런 문제는 더 볼 필요가 없고, 자주 나오지 않은 문제들을 한 번씩 더 점검해서 암기하면 끝입니다.
이렇게 하면 10년 치의 모든 문제들을 90% 이상 암기하게 됩니다. 이렇게 암기한 문제를 가지고 시험장에 입장하게 되면, 긴장하더라도 손이 저절로 움직여서 답안을 작성하게 될 겁니다.
다음 시간에는 실기 시험을 치르게 될 때 유의사항과 노하우 몇 가지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본 강연은 아래의 전자책을 강연 형태로 구술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