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실기 공부 관련 유의사항 & 노하우

필기보다 어려운 실기 시험을 좀 더 잘 치기 위한 방법

by Nos

이번 편에서는 실기를 공부할 때 주의사항과 노하우들을 조금 더 알려드리겠습니다.

예상 의문사항에 대한 답변도 조금 드려볼게요.


Q 1. 실기는 진짜로 기출만 공부해도 되나요?


네. 기출 말고는 다른 걸 공부하기도 참 애매합니다.

필기에 나오는 이론 부분 모든 걸 외워두면 좋긴 하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어차피, 실기를 공부하면서 이론 부분도 뒤적거리게 될 것이고 눈으로 한 번 봐두면 됩니다.

10년 치 기출을 보게 되면, 시험장에서도 문제의 절반은 보자마자 풀 수 있을 거 같고, 나머지 절반의 절반은 조금 생각하고 풀어보면 풀 수 있을 것이고 그 절반은 이제 못 풀 겁니다.

대략적으로 3/4는 어찌어찌 풀 수 있다는 뜻이죠. 실기는 애매하게 공부하면 시험장에서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기출을 확실하게 암기하고, 그 기출에서 파생되는 이론을 그냥 눈으로 한 번 봐두면 됩니다.


결국, 실기도 기출이 핵심이거든요.


Q 2. 산업기사 기출도 있던데 공부하면 좋지 않을까요?


보통, 산업기사 기출도 문제집에 수록되어 있다 보니 풀까 말까 고민하게 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역시 풀 필요 없습니다. 물론, 안 푸는 것보다는 풀면 좋긴 합니다.

간혹 산업기사 기출에 나왔던 문제를 시험에 내기도 하거든요. 체감 상 1 ~ 2문제 정도는 산업기사 기출에서 한 번 봤던 문제가 나온 거 같습니다.


실기시험은 필기시험과 달리, 1 ~ 2문제 차이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맞추는 게 좋지만.. 현실적으론 큰 무리가 있습니다. 기사 실기 10년 치 공부량은 생각보다 방대합니다. 여기서 산업기사 기출까지 챙겨가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습니다. 정 챙기고 싶다면, 기사 기출에 나오지 않은 이론 부분 몇 문제를 챙겨가시면 충분합니다. 계산 문제야, 기사 실기가 더 어렵게 나오니 자연스레 대비가 되지만, 이론은 아예 커버가 안되니까요.


이제, 유의사항과 노하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 볼펜으로 답안을 작성하게 되지만, 샤프와 지우개도 챙겨가라.


실기 시험은 당연히, 흑색 볼펜으로 답안지를 작성하게 됩니다. 계산 문제들도 나오다 보니 각 페이지 하단에 계산을 할 수 있는 여백란을 따로 줍니다. 이 여백란에서 계산을 예쁘게 한 뒤, 그대로 옮겨 적게 되죠.


근데 이 공간이, 실수를 하지 않고 한 번에 풀게 되면 부족하진 않은데.. 만약 계산과정이 중간에 실수가 일어나 다시 풀어야 한다면? 이때부터 공간이 부족합니다. 다른 페이지의 메모장을 쓰면 해결되긴 하지만 은근 불편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볼펜뿐만 아니라 샤프랑 지우개도 챙겨가서 계산문제는 꼭 먼저 샤프로 풀어봅니다. 어차피 하단의 연습 부분은 채점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막 써도 되거든요.


수질환경기사/대기환경기사는 계산이 복잡한 문제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흑색볼펜으로 하는 것보다는 샤프로 먼저 풀어보고, 볼펜으로 다시 한번 작성해 보면서 최종적으로 마무리지으시길 바랍니다.


2. 순공 시간은 최대 80시간으로 잡고, 3주 ~ 4주로 길게 잡으면 좋다.


실기 시험도 필기시험과 동일하게 3주 ~ 4주로 잡습니다.

다만, 가능하면 조금 더 길게 잡으시거나, 하루의 공부시간을 필기보다 더 길게 잡는 걸 추천드립니다. 공부량과 진도가 잘 나가지가 않거든요.


처음 1 회독을 그냥 해석만 보면서 글로 쓴다 하더라도, 이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립니다.

저는 3주를 목표로 잡고 할 때, 무조건 하루에 2년치씩 돌리는데 2년치면 중복되는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100문제 가까이 됩니다. 첫 1 회독을 할 때, 하루 100문제씩 하는 게 솔직히 쉽지 않습니다.


저도 대학생 시절 방학 때나, 강의를 별로 듣지 않던 시기에나 이렇게 공부가 가능했습니다. 직장인일 때는 좀 더 길게 시간을 잡고 진행했습니다. 저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공부를 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실기는 다소 무리할 수밖에 없긴 하지만) 여유롭게 일정을 잡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3. 모르는 문제는 무조건 나온다. 이것을 보고 멘붕에 빠지지 말고 냉정해지자.


기사 실기 시험의 어려움은, 모르는 문제가 무조건 나온다는 겁니다. 이는 어쩔 수 없습니다. 출제자 입장에서도 난이도 조절을 위해 기출에 없는 문제를 내야 하거든요. 기출에 나왔던 문제들로만 시험을 출제해 버리면, 합격률이 50%가 넘어버립니다. 그렇기에, 일부러 풀 수 없거나 이상한 문제를 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보통은 -20점 정도는 기본적으로 깔고 들어갑니다. 우리는 나머지 80점 문제 중에서 60점 이상을 받도록 노력하면 되는 겁니다. 여기서, 기출에 없는 문제들이 많이 나와서 -30점 가까이나 깔고 들어가게 된다? 그러면 이 시험은 난이도 조절 실패로 엄청 어려운 시험이 되었던 겁니다.


제가 2021년 1회 수질환경기사 시험을 쳤을 때, 딱 이 수준이었습니다. 풀 수 없는 문제들이 너무 많았고 원래 실기가 이렇게 어려웠나? 내가 기출을 봤을 때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회 실기 합격률은 12%가 나왔습니다.


저는 딱 60점으로 턱걸이 합격을 했었습니다. 모르는 문제는 어쩔 수 없이 제치고, 풀 수 있는 문제에 최선을 다해 집중한 덕분이었죠. 여러분들도, 못 푸는 문제가 있다 해서 멘붕에 빠지지 않길 바랍니다. 이는 당연한 것이니, 풀 수 있는 문제에 집중해서 그 문제들을 무조건 맞혀서 60점을 넘긴다는 전략으로 가야 합니다.


4. 계산 문제는 아무리 귀찮아도, 두세 번 검산하고 계산기도 혹시 모르니 숫자 하나하나 천천히 두드려보자.


계산 문제를 풀 때는 공학용 계산기를 쓰게 될 겁니다. 이때, 계산기를 너무 빠르게 두드리지 않길 바랍니다.

꼭 내가 세운 계산식이 정확히 들어갔는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계산기는 약간의 딜레이가 있어서 뜻하지 않게 숫자 하나가 빠지기도 하거든요.


예전에 제가 대기환경기사 실기 시험을 칠 때, 기출에서 봤던 계산 문제가 나와서 후다닥 입력하고 끝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기출문제랑 수치도 똑같이 나왔던 문제였는데 제 기억상의 정답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더라고요?


혹시나 해서 다시 천천히 계산을 해보니, 그제야 기출에서 봤던 정답이랑 똑같은 정답이 나왔습니다. 만약, 제가 이 기출의 정답이 기억나지 않았다면 틀릴 수도 있었던 문제였더군요. 그때도 난이도가 어려웠기에, 그 문제는 꼭 맞혀야 하는 시험이었습니다.


계산기는 핸드폰과 다르게, 분명히 입력했는데도 입력이 안 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꼭 모든 숫자까지 다 확인을 하여 계산을 하시기 바랍니다. 실기 시험시간은 넉넉합니다. 절반인 1시간 30분 만에 다 풀고 나가는 수험자들이 절반 이상입니다. 그러니, 계산문제는 차근차근 풀어보시고 검산도 꼭 2번 이상 하시는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5. 이론 문제 답안을 못 풀겠으면, 아무 소리라도 일단 적어라.


환경공학은 계산 문제가 아닌, 단순한 이론 문제도 꽤나 비중이 높습니다. 00 집진장치의 장점 3가지, 5가지, 00의 정의를 쓰시오 등등의 문제들 말이죠.

이런 문제들은 사실, 모르면 절대 풀 수 없는 문제들입니다. 그럼에도 그냥 아무 소리라도 작성해 보는 겁니다. 혹시나 모를 부분 점수라도 받기 위해서 말이죠.


정말 아예 모르면 풀 수 없는 이론문제면 몰라도, 00의 장점, 00의 단점은 유추라도 가능하잖아요? 아무 장점이나 일단 써보는 겁니다. 아예 안 쓰면 0점이지만, 혹시라도 뭐 하나 써서 맞으면 1점이라도 더 챙겨갈 수 있습니다. 자존심 같은 것은 점수 앞에선 사치에 불과하죠.


6. 처음에 너무 긴장하면 아는 문제도 기억이 안 나는 경우가 분명히 있다. 일단 아는 문제부터 차근차근 풀면서 긴장을 풀어라.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해가도, 시험장에 가면 생각 이상으로 떨릴 겁니다. 분명, 기출에서 많이 봤던 문제고 어제까지 암기를 철저히 했는데도 기억이 안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당황하지 말고, 다른 쉬운 문제부터 푼 다음에 다시 돌아오시면 됩니다.


쉬운 문제부터 풀면서, 긴장감을 푼 다음에 다시 돌아오면, 분명 기억이 날 겁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암기한 건데도 기억이 안 나는 건,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 거니까요.


7. 시간은 정말 넉넉하다. 기억날 듯 말 듯한데 못 푸는 문제가 있다면 끝까지 물고 늘어져라.


실기 시험은 총 3시간이 주어지는데, 이 시간은 생각보다 엄청 넉넉한 시간입니다. 솔직히 1시간이면 아는 문제는 다 풀고, 기억날 듯 말듯한 문제와 조금 생각하면 풀 수 있을 거 같은 문제와 싸우는 시간이죠. 아예 모르는 문제는 포기하고, 확실하게 맞춘 문제들은 다시 한번 검산한 다음에 이제 애매한 문제들만 푸는 시간입니다.


아마, 여기서 합격이 분명하게 나뉠 겁니다. 정말 기억이 안 난다면 어쩔 수 없는데, 끝까지 끈질기게 잡아 물고 늘어져서 한 문제라도 더 맞히는 순간 합격 확률은 확 오르게 됩니다. 확실하게 풀어낸 문제만으로도 합격 점수를 넘겼으면, 한 문제 정도는 포기해도 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꼭 끝까지 남아서 기억하려고 애쓰세요.


학창 시절에, 끝까지 남아서 풀려고 노력했을 때 문제가 기억나는 순간이 한 번쯤은 있었을 겁니다. 기사 실기 시험도 그런 순간이 한 번은 옵니다. 저도, 대기환경기사를 풀 때 끝까지 공식유도 과정을 물고 늘어져서 결국에 풀어낸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좀 더 안정적으로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네요.


포기하지 않고, 연습란에 끄적거리다 보면 불현듯 정답과 관련된 공식이나 이론이 기억날 때가 있습니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도록 하세요.




이렇게 실기 시험공부법까지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기사 자격증 공부 자체에 대한 궁금증을 한 번 풀어보겠습니다.


* 본 강연은 아래의 전자책을 토대로 구술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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