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반짝이는 순간

by Traum

오늘따라 아침에 유독 일어나기가 힘이 들었다.

아무래도 감기가 걸린 모양이다.

곧 방학이니 조금만 더 참자, 하며,

여유롭게 준비하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본다.


새벽부터 아이들은 즐겁다.

눈 뜨자마자 둘의 엄청난 독일어에

정신이 몽몽한 상태로 나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아이들은 제일 먼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12월 1일부터 매일 아침 Advendkalender에서 작은 선물을 꺼낸다.

오늘 있는 과목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으며,

제발 선생님이 오시고, 시험 안 봤던 애들 시험 좀 봤으면 좋겠다는 내용,

들어보니 역시나 우리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게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학교는 엉망진창으로 흘러가고 있지만(이젠 너무 당연해서 놀랍지가 않다.)

그래도 우리 아들들은 학교 가는 게 즐거운 모양이다.

그래, 그거면 됐다.


큰 눈망울을 가진 아직도 여전히 귀여운 작은 아들,

형아 키만큼 크려면 얼마나 더 먹어야 되냐고 물으며.

계속 배부르게 먹는데, 왜 키 차이가 계속 나냐면서,

아침부터 배부르게 먹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운지, 형도 웃는다.


그렇게 같이 등교하는 모습을 보니,

사실 지금 몸이 좀 무겁고 약간 버거운데,

힘이 난다.


그렇게 오늘의 반짝이는 순간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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