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분위기를 소망하며

by Traum

유난히 많은 질문을 받았다.

“무슨 좋은 일 있어? 월요일 아침부터 너의 밝은 미소를 보니 좋네.”


정말?... 그럴 리가 있나...

지난주부터 며칠째 많은 동료들이 병가를 내는 바람에,

그 수업을 대신 들어가야 하는 일이 몇 가지나 생겼고, 유난히 날씨는 갑자기 추워졌다가 또 금세 따뜻해져서 머리는 내내 멍하고 감기 기운도 좀 있는 것 같았다.


아들들을 포함한 나의 다른 학생들에게는 시험이 너무 많아서 시험공부도 봐줘야 하고,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 아들들을 위한 메뉴를 매일 고민하고 요리를 해야고,

끝도 없는 집안일에,

거기에 나의 시험까지….


일단 생각나는 것만 열거해도 충분히 벅차다.


그런데 사람들은 내 표정이 밝다고 말한다.


그래서 다시 생각해 보니, ‘안 좋을 건 또 뭐람.’ 하는 마음이 들었다.


동료들이 아프긴 했지만, 나는 그래도 일할 수 있었고, 아이들이 수업 없이 방황하거나 그냥 집에 가 버리거나, 수업이 일찍 끝나는 일은 없었다.

머리가 개운하지 않고 감기 기운이 있었지만, 다행히 집에 한국 약이 있어서 금방 나아졌다.

아이들도 시험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적이 좋게 나왔다고 하니, 그것도 다행이다.

잘 먹고 쑥쑥 크는 아이들에게 제일 감사하고,

끝도 없는 집안일도 초스피드로 해치우고 나니 집이 정리되고 마음도 개운해졌다.

나의 시험도 무사히 완료!


이렇게 나열해 보니, 같은 상황도 다른 쪽으로 생각해 보면 그리 심각한 게 아니다.


당황했지만, 결국은 다 해결했고,

분주함이 오히려 다행이고,

방법이 있음에 감사하다.


그렇게 나는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과 하루 종일 지내며,

긍정적인 말과 행동을 자연스럽게 실천하고,

밝고 맑은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그 에너지가 많은 아이들에게도 전달되어,

다 같이 행복하고 반짝이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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