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레 스며든 자리

by Traum

마음이 고통스러우면 얼마나 힘든지 누구보다 잘 알고,

정신적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이면 어떻게 되는지 누구보다도 잘 안다.


큰 사건들이 몰려서 한 번에 다가올 때, 사람이 한계 이상으로 쇼크가 오면 헛웃음이 나오는 경험부터,

정말 상상하기도 힘든 일들을 하도 많이 겪어서인가,

무슨 일을 보아도 무덤덤하다.


오랫동안 나는,

비록 몸은 힘들어도 자연스레 스며들듯

마음이 편안해지고, 힘듦이 즐거움으로 바뀌는

그 어떤 순간을 상상해왔다.


마치 흐린 하늘 사이로 스며든 빛이 조용히 퍼져,

어느 순간 그 자리가 원래 그랬던 것처럼 자연스러워지듯.





요즘 조금씩 그 느낌이 뭔지 알 것 같다.

그렇다고 나의 지난 모든 추억과 기억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지나간 모든 것에는 그 의미가 있음을 믿는다.


오늘, 땀이 나도록 움직이고, 힘들었다.

그런데 아직 에너지가 있다.

다이어리에 기분 스티커는 "행복" 으로 붙이고

잘 준비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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