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세상이 보인다.
연말이다.
오늘 아침 눈을 떴는데,
어젯밤 누운 거까지만 생각나고,
기억이 없다.
아마도...
눕자마자 깊은 잠이 든 모양이다.
이런 적이 살면서 거의 없었기에...
오늘 아침 눈을 뜨고 놀랐다.
정신이 드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그리고 현실과 마주한다.
휴가다!!!!!
약 3주의 휴가.
한국을 못 가니 아쉽지만,
지금 비행기를 탈 체력이 되지 못해서
갈 엄두가 나질 않는다.
오늘 아침 아이들이,
"엄마는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선물하고 소원이 있어?" 물어본다.
"어머나!! 엄마는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나?
지금 막 떠오르는 건 있어.
집에서 안 나가기. 알람 없이 자기. 남이 해주는 밥 먹기"
집에서 한국어가 들리는 무언가를 보고 싶다.
영화도 보고, 드라마도 보고.
잠도 자고, 아이들과 쿠키도 만들고,
그렇게 보내고 싶다.
다른 사람에게는 평범할지 모르겠으나,
현재의 나에게는 어렵고, 쉽게 오지 않는 그날들을
꿈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