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Tschüss!

by Traum

아직 충격이 가시지 않은 채로 시작한 2025년 1월.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아서 무언가 붕 떠있는 듯한 느낌이 이어졌었고,

2월엔, 나르시시스트 독일 사람을 만나서, 위험에 빠져서 큰일 날 뻔했고,

그래도 정신 반짝 차리고 잘 이겨내는 과정에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었고.

3월엔 시민권을 받게 되어, 갑자기 20년 동안의 모든 일이 영화처럼 스쳐 지나가서 몸에서 힘이 빠지며, 조금 아파졌었고...

4월엔 정말 좋은 인연을 만나,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었고.

5월부터 7월까지는 독일 사람들, 어린아이들마저도 악함의 끝판왕을 맛보는 날들이 계속이었다.

6월엔 한국에 잠시 다녀와서, 사랑하는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고,

한여름에는 행복한 여행을 다녀오고, 아이들 덕분에 감동스러운 나날들을 보냈다.

가을엔 새로운 학교에 출근을 하면서, 몸이 힘들어졌지만 그래도 마음이 조금은 놓였었는데... 대상포진이라는 놀라운 결과로 아픈 몇 주를 보냈었다. 계속해서 근처에 있는 독일사람들의 만행에 지칠 대로 지쳤다...

11월엔, 정말 1분 1초도 쉬지 않고, 매 초를 나누며 계획을 하고 살아가고 있었고. 남편의 이직이 성공되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12월에, 이렇게 쉬는 날까지 오게 되었다.


오늘까지 일부러라도 생각을 안 하고 있었는데...

방금 영상으로 서울에 잠실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보니...

눈물이 막 난다.

언뜻 스쳐 지나는 영상이라도

어디가 어딘지 다 알겠는...

20년 살아온 이곳보다도 훨씬 더 익숙한 그 곳.

너무 가고 싶다.

꿈에라도 나오길 간절히 바라는, 가고 싶은 그 곳...


사실, 2024년은 지나가길 손꼽아 기다린 해였고,

2025년은 그리 막 보내고 싶은 해는 아니었는데,

무수히 많은 사건들로 인해 한숨이 쉬어지는 해.

하지만 건강도 많이 안 좋아졌고, 수없이 참아야 하는 순간들에 턱 끝까지 숨이 찬다.



그런데 감사하다.

이렇게 버틸 수 있는 힘이 남아있음에 감사하다.

든든한 아들들이 행복하다고 말해주어 감사하다.

너무 수고 많았어.

고생했어.

이만큼 참고 견뎌주어 감사해.

내년엔 조금만 여유로워지자.

몸도 마음도 돌보면서 살아보자.

그리고 웃어보자.


아직은 35분 정도 남은 2025년 12월 31일.

불꽃놀이를 하러 나가려고 준비하며,

올 한 해도 불꽃을 보고 마무리하게 된다.


Tschüss, 2025!

Wir haben alles zusammen geschaf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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