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정리

by Traum

아침에 저녁 식사까지 완료!!


계획하지 않았으나,

냉동실 앞에 서있다.


첫 번째 정리. 냉장고 정리.

그동안 어쩜 그렇게 시간이 나지 않는지...

냉동실 정리를 하려면

새벽 말고는 없었다.

그렇게 엄두도 못 냈던 냉동실 정리 완료!


생각보다 괜찮았다.

버릴 건 과감히 버려주고,

깨끗하게 닦고,

열심히 차곡차곡 정리하였다!



소파에 앉아보았다.

이 시간에 머리가 복잡하지 않은 채로 앉아있다니...


물론 10분 후,

작은 아들이 등장했다.


저번주는 교사들의 부재와 지하철의 이유 없는 멈춤으로

일주일 동안 발을 동동거리게 만들더니,

이번 주는 내내 둘 다,

교사들의 알 수 없는 부재와 함박눈에 의한 이유 있는 지하철의 부재의 콤비네이션! 가지가지한다.

학교에 가자마자 집에 온다.

지하철 때문에 삥.... 돌아와서, 학교에 있는 시간보다

왔다 갔다 이동시간이 더 많다.

아이들은 해탈의 수준이다.

뭐, 이 정도는 해줘야,

여기 사는 거지. 현실감 가득이다.


그 또한 긍정적인 해석으로,

'1시간이라도 학교에 있는 게

아예 안 가는 거보다는 낫지 않겠나.'


이쯤 되면 사고의 체계도 무너졌나 의심이 든다.



아침에,

식구들 식사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

정리정돈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나의 발이 동동거리거나 뛰지 않아도 되어서,

편안했다.

그리고 창 밖의 세상은,

여전히 오늘도 1분 1초를 놓치지 않고,

믿을 수 없는 장면들로 24시간을 채우는 중이다.


"여러모로 수고가 많았네,

오늘도 잘 해내었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모든 것들이 시시해진다.

신기하다고 놀라며 반응하는 순간, 감사함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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