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해피모드.
볼 일이 잔뜩이었음에도,
마음 한편이 가볍다.
본래의 나의 모습으로 돌아온 느낌이었다.
큰아들과 팔짱 끼고, 작은 아들과 손 꼭 잡고,
오랜만에 시내를 걷는다.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 이런 기분일까.
지나가다가 에스프레소를 한잔씩 마셨다.
큰아들은 커피를 마셔본 지 이제 두 달 정도 되었다.
친구들은 몇 년 전부터 커피는 이미 당연히 마신다고 한다.
오늘 아침 유난히 기압이 낮고 안개가 심하게 짙게 깔려서,
우리 모두 좀 유난히 피곤하고 정신이 없었는데,
아들은 에스프레소에 우유와 설탕을 타서 마시니 조금 낫다고 하고, 우리도 좀 정신이 든다.
오늘 이후로 나에겐
더 이상 뜨겁거나 쓰기만 한 에스프에소가 아닌,
달콤하고 소소한 행복이 떠오르게 되는,
달콤한 에스프레소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