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트테이프를 뒤로 돌렸고,
비디오테이프를 뒤로 돌렸다가,
그 후에 CD와 DVD를 뒤로 돌렸었다.
지금은 몇 초에 걸려 뒤로 돌리지 않아도,
클릭 한 번, 터치 한 번으로 보고 싶은 장면, 놓친 장면,
다 가능한 세상이 되었다.
그 큰 변화의 중간에,
나의 인생도 크게 변화하고 있었어서,
그렇게 큰 틀의 변화임에도 제대로 알아채지 못했었다.
나는 만약 타임캡슐을 타고 "과거" 로이 여행 혹은 다시 사는 삶이 가능하다고만 한다면.
독일 나오기 바로 전 날로 돌아가고 싶다.
그리고 나에게 강렬하지만 조용히, 결코 가볍지 않게 이야기할 것이다.
" 가지 마. 가지 마. 가지 마."
지금 딱 그렇게 하고 싶다.
터치 한 번으로, 그날로 가고 싶다.
그리고 빨리 그날의 나에게 이야기해주고 싶다.
" 가지 마! 앞으로 누구에게도 이용당하지 마.
너의 삶은 너의 것이야. 결국 너의 몫이야.
아무도 몰라주고, 억울하게 되어서 결국 너만 힘들어지는 길이야. 이미 충분히 울었잖아, 먼 곳까지 가서도 울지 마.
비행기 타지 마... 제발..."
이라고, 다시 한번 이야기하고 싶다.
... 문뜩 그런 생각이 내내 들었던, 그런 오늘이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