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예기치 못하게 변한 환경에,
배가 많이 고팠었어.
부끄러운 적도 많았어.
빨리 크고 싶었어.
공부가 전부였던 엄마에게,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없었거든.
너보다 어렸던 나이에,
감당하기에 너무 큰 일이었었거든.
배가 너무 고팠었던 나이기에,
밥 한 끼가 세상의 전부인 줄 알았어.
모든 상황에 눈치 보고 있었기에,
내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자유를 소망했어.
그래서 많이 아팠었어.
너무 말랐어서 기운이 하나도 없었어서 알게 되었어,
건강이 전부라는 걸.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뭔지에 대한 생각은 하염없는 사치였기에,
생각 조차를 못해봤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역꾸역 내가 나를 돌보려 안간힘을 쓰며
살아내려고 애썼어.
엄마는 그랬었어.
그래서 너희들에게 이런 말을 해줄 수 있어.
얘들아,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된단다.
고통, 슬픔, 눈물, 상처, 아픈 마음...
생각이 날 때마다 여전히 눈물이 흐르지만
모든 것은 결코 헛된 게 하나도 없는
나만의 소중한 추억이라는 것을.
그래서 지금의 엄마가 있는 거란다.
그래서 엄마는,
이렇게 계속 일어날 수 있는 거야.
감사하고 또 감사하거든.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야.
내가 견딜 수 있었기에
나에게 다가왔던 한 장의 추억일 뿐이야.
혹시 너희들에게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다가와도,
너무 놀라거나 낙심하지 마.
너희가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이라서
다가온 거야.
강하고 담대하게 맞서나 갈 수 있단다!
그럴 때마다 엄마를 생각해 줘.
너희들도 봤잖아.
엄마도 참...
너무 많이 놓아버리고 싶었던,
그 수많은 날들이 있었잖아.
결국 다 이겨내었지?
결국 모든 건 지나가는 추억이 되었다는 것을 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