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 걸렸다.

by Traum


쓰러지고 넘어지고,

또 일어났는데,

넘어져서 다쳤던데 또 다치고,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더라.


하나의 아픔인 줄 알았는데,

두 개가 세 개가 되더니,

말도 못 할 아픔이 순식간에 셀 수 없이 오더라.


상처가 낫기도 전에,

한 발걸음에 수차례 엎어지고 깨졌는데,

주변에 넘어진 사람이 나만 있더라.


그랬더니 너무 외로웠고,

너무 아팠는데,

그 또한 알아줄 이 하나 없더라.


그래서 더 이 악물고 참았지,

이러다가 영영 계속 깨지기만 하다가

만약 마지막이라면 너무 억울하잖아.


그래서 정말 버텼지.


어느 날,

정신이 번뜩 들더라.


상처 난 곳을 연고만 바르고 있었던 것이었어.


그래서, 나를 아프게 한 그곳에,

미리 내가 먼저 가서, 내가 먼저 없애고,

그럴 기미가 보이는 곳에 먼저 예방을 하기 시작했어.


그랬더니 다치기 전에 일어나 있더라.

어느 순간, 넘어지기 전에 밑에부터 보더라.


그 모진 비바람 겪고 나니,

좋은 사람이 곁에 있더라.

그리고 더 많이 생기네.


좋은 일도 생기더라.


어느덧 내가 웃고 있네.

참... 오래도 걸렸다.



먹구름 가득한 주말





작가의 이전글이모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