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터널을 지나니 계절이 바뀐 것 같다.
하루 종일 따뜻한 햇빛이 난다.
오늘은 이틀째 햇빛.
드디어 하루 종일 햇님이 반짝인다.
온몸이 물먹는 하마가 된 듯 축 쳐져 있었는데,
붓기가 안 빠진 듯 내내 찌뿌둥했었는데,
갑자기 해가 뜨니
어제는 하루 종일 어안이 벙벙하고,
오늘은 활기찬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비행기들이 엄청 많이 어디론가 가고 있다.
나도 가고 싶다.
비행기 타고 한국으로.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어렴풋한 내 기억 속의 한국은
봄날 아침의 산들바람이 그대로인데,
한국은 이미 봄이 왔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