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내 맘 같지 않은가 보다.

by Traum

남편과 나의 지인들이..

셀 수 없이 독일 우리 집에 방문했다.


유럽여행하는데 우리 집에 짐을 두고 여행하러 다니거나,

우리에게 오는 목적으로 들렸거나,

한 달도 있었고,

몇 주도 있었고,

당연 가족 단위가 제일 많았다.

방이 두 개 거실 하나지만, 인원에 관계없이 모두 다 편하게 계실 수 있도록, 대청소를 몇 번이고 하며,

자는데 불편함 없이 하려고 제일 신경 쓰며 준비를 하곤 한다.

아침은 밥과 독일식 아침, 점심은 김밥 도시락, 저녁은 고기를 굽거나, 큰 요리를 한다.

그렇게 나는 당연히 너무 기쁘게 맞이하고,

넉넉지 않은 살림이지만, 음식만큼은 손이 큰 나는,

푸짐히 만들어 먹고 즐겁게 웃고,

그렇게 사람 사는 재미를 느끼며 언제나 즐겁게

맞이하였다.


그들은 " 우리 이번 여름에 독일갈게", " 이번 겨울에 유럽 여행하기로 했어", " 명절이거든, 우리 갈게"라고 할 뿐, 우리 집에 있어도 되냐는 질문이 아닌, 당연히 우리 집으로 와서 숙박을 할 것이라 생각하고 온다.

그리고 우리도 당연하게 생각했고, 언제나 들뜨고 기뻤다.


딱 한 번, 한국에서 여행 온 남편의 친한 친구 가족이,

" 너무 사람이 많아져, 우리 호텔에서 자고 아침에 올게"

라고 하셔서, 나는 계속 말리면서,

"우리 집이 불편한거면 모를까, 내가 힘들까봐, 내가 일이 많을까봐 라는 생각이시라면 절대 그런 생각 마세요." 며,

결국 집에서 계시게 했다.

우리 동네 호텔!? 사실 나는 생각도 못했다!

우리를 보러 와서 웬 호텔! 얼마나 자주 본다고....


신기하다, 서점에 한국 여행책이 있다니.!




어느 순간...

모두가 내 맘 같지는 않다는 것을 점점 느낀다.


우리가 한국에 가 보면 안다.


우리는 참 한국에 많이 안 간 편에 속한다.

몇 년 만에 가면, 가장 많이 듣는 소리,

" 애들 학원 때문에 바쁘네"

" 어디서 자? 어디에 있어?"

" 애들 때문에 움직이기 좀 그러니까, 너가 이리로 올래?"

" 시간이 좀 그러네"


타지에서 외국인의 신분으로,

우리 일상을 우리를 방문한 지인들에게 맞춰 변경하며... 그렇게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맞이했는데...

아주 가끔 가는 한국의 지인들은...

그렇지가 않다.


누군가가 독일로 방문하면,

당연히 자동으로 기뻐지는 마음과,

행복한 추억이 쌓일 상상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나의 마음이 이상할 만큼...


그저 조금 씁쓸하다.

물론 다 내 맘 같지는 않으니까.


그 또한,

내가 이해해야겠지.

언제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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