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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우호우 Jan 01. 2023

사이드 프로젝트로 레벨업 하기 - 1장

비사이드 참여기 1. 아이스브레이킹, 그라운드룰, R&R


사이드 프로젝트 시작 동기


2022년 1월에 회사를 옮기고 한동안 만족스러운 나날을 보냈다. 나에게 맞는 산업군을 알고 싶어서 다양한 산업군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는 SI 대기업에 서비스 기획자로 입사해서 여러 프로젝트를 경험했다. 요구사항을 정의하고 서비스 프로세스와 IA를 작성해 과업 내용을 구체화한 뒤 화면설계서를 통해 디자이너, 개발자와 작업하면서 성과를 쌓았고, 선배님들께 칭찬도 더러 받았다.

그러나 프로젝트를 진행할수록 SI회사에서 충족시킬 수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커졌다.


고객 컨펌대로 해달라는 것보단 내가 주체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싶다..
구축 다 하고 납품하면 끝나버리니 너무 아쉽다. 분명 지금 문제가 보이는데, 운영하고 유지보수하면서 개선하고 싶지만.. SI만 하는 조직이라서 많이 아쉽다..


이러한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고민한 끝에 내린 답은 내가 주체적으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었다. 때마침 사이드 프로젝트를 위한 플랫폼이 여럿 있었고 그중 '비사이드'라는 플랫폼이 내 갈증이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아 13기로 합류하게 되었다.



비사이드 13기 시작


비사이드는 여타 플랫폼과는 다르게 참가비가 있다. 무려 25만 원..!! 처음에는 많이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참여비가 비싼 만큼 팀원 대부분 사이드 프로젝트에 진심일 것이며, 프로젝트 진행 도중 참여비가 아쉬워서라도 중도 하차하는 일이 없을 것 같았다(25만 원이면 한 달 월센데 저걸 어떻게 포기해).

14주 동안 랜덤 팀원들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유료 플랫폼이다

비사이드는 1팀 당 기획, 디자인, 프론트, 백엔드 포지션이 각각 2명씩 배치되어 총 8인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그중 기획에는 프로젝트의 실질적 리더 역할을 하는 PM을 맡았고 열심히 하자고 다짐하며 팀 분위기를 살폈다.


팀원을 만나자마자 제일 먼저 한건 아이스브레이킹이었다.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에서 파티진행을 했던 짬바 덕분에 어색한 분위기를 푸는 것은 그리 어렵진 않았다. 자기소개를 다 끝낸 뒤 구성원들의 강점과 특징을 파악했다. 나서기 좋아하는 유형, 묵묵히 뒤에서 맡은 일을 하는 유형, 판이 깔리면 참여도가 높아지는 유형이 적절히 섞여 있었고 매주 회의 때 어떤 식으로 진행하면 좋을지 머릿속에 대략적인 스케치가 그려졌다.



프로젝트 목표, 그라운드 룰, R&R 설정


두 번째로 프로젝트 목표와 그라운드 룰을 세웠다. 비사이드 PM 미팅에서 들었던 팁 중 하나가 팀에 맞는 목표와 룰을 세워야 기간 안에 서비스 출시가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되도록 명확하게 작성하면 좋다는 운영진분들의 조언을 새겨서 목표를 간단히 정했다.

내가 개인 시간을 쪼개가면서 비사이드에 합류한 이유는 'SI 회사에서 경험하기 힘든 서비스 운영 및 고도화 경험을 해보고 싶음'이다. 따라서 출시 이후에도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확성이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중요했고 14주 밖에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최소한의 엑기스 기능만이라도 개발한 뒤 배포해서 운영 경험을 쌓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나의 큰 그림을 실현시키기 위해선 팀 분위기를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했고, 그러기 위해선 팀 목표가 모두가 공감할 수 있으며 심플하게 설정되어야 했다. 따라서 목표를 심플하게 3가지로 결정했다.


그라운드 룰 또한 심플하게 설정했다. 첫 회의 때 그라운드 룰의 중요성을 팀월들에게 공유했고, 각 파트마다 지켜야 할 룰을 설정해야 프로젝트가 산으로 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나 요즘은 기획과 디자인 간 경계가 많이 없어졌기 때문에 각 파트 간 역할과 규칙이 명확해야 한다.

모든 팀원이 지켜야 할 룰은 첫 번째 칸, 기획, 디자인 팀원은 두 번째, 개발은 세 번째에 작성했다.

프로젝트 기간 동안 반드시 지켜야 할 그라운들 룰


기획과 디자인은 메인 업무와 서브 업무를 나눴다. 디자이너 팀원분들이 프로젝트에서 얻어가고 싶은 것과 기획 팀원분들이 얻어가고 싶은 것이 많이 겹쳐서 이를 배분하는 과정에 고민이 많았다. 결론적으로 기능 기획, 문서 작업은 기획에서, 그래픽적 요소가 들어가는 것은 디자인 쪽에서 가져가기로 했다.


기획, 디자인 파트 간 업무 분담. 개발 또한 업무를 프론트와 백으로 분담했다.


다음 편에서는 '아이템 선정'을 다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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