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보육교사로서 아이들에게 남기고 싶은 것

존중과 배려를 배우는 성장의 길

by 한 걸음

“잘할 때는 너무 재밌고 좋지만, 잘못했을 때는 무서운 선생님.”

아이들이 나를 두고 내뱉는 말이다.


나는 아이들과 마주할 때, 종종 근엄한 얼굴을 한다. 전날의 모습이나 그동안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올곧은 마음으로 다가가려 한다.

그래서일까, 아이들은 나를 볼 때 조금 긴장한 표정을 짓곤 한다. 하지만 그 긴장 뒤에는 늘 웃음이 숨어 있다.

서로 싸우지 않고, 선생님의 말에 귀 기울이며 지낼 때, 나는 즐거움을 나누어주고 싶다. 복싱 글러브를 하나씩 끼워주고 함께 뛰어놀면, 아이들은 TV도 잊고 해가 지는 줄도 모른다. 잘해온 시간들이 쌓이면 키즈카페에 데려가기도 하고, 쉬는 날 원하는 곳으로 함께 떠나기도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순간을 내 손으로 만들어주고 싶다.


그렇다고 잘못을 눈감아주는 것은 아니다. “내가 없을 때 생긴 일이니까”라는 이유로 넘어가고 싶지 않다. 우리가 지키는 이곳은 부모의 빈자리를 대신하는 집이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누구든, 아이들이 꼭 배워야 할 것은 한결같다.


나는 아이들에게 두려움 속에서 길을 찾는 법을 가르치고 싶지 않다. 대신 어떤 어른이든 존중할 줄 알고, 예의를 잃지 않는 태도를 알려주고 싶다. 상대방을 배려하며 성장해가는 삶, 그것이 내가 아이들에게 가장 간절히 전하고 싶은 가르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