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데이터센터, 한국의 선택은 무엇일까?

2부 지금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AI 시대 충격과 과제

by 한재영 신피질

1. 한국의 현재 위치, 주요 국과 비교


요즘 인공지능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런데 우리가 자주 놓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이 인공지능을 움직이는 데이터센터라는 보이지 않는 거대한 엔진이다


챗GPT 같은 서비스가 한 번 질문에 답을 하려면 수천 개의 컴퓨터가 동시에 계산을 해야 한다.
이 컴퓨터들이 모여 있는 곳이 바로 데이터센터다.


미국은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넓은 땅, 풍부한 전력, 그리고 빅테크 기업들의 막대한 투자 덕분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은 매년 수십조 원을 들여 사막 한가운데에도 데이터센터를 세운다.

빅테크 기업들은 2025년 한 해에 약 3,000~3,600억 달러를 AI 데이터 센터 건립에 투자 계획이다.


사막등에는 물과 전기가 부족하다는 단점은 있지만, 효율적인 냉각 기술과 재생에너지 계약으로 극복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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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사막에 있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



중국 역시 국가 주도로 거대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중앙 정부 주도로 동수서산(동- 데이터센터, 서- 응용 및 사용) 정책을 통해, 내륙에 데이터센터 분산 투자를 했으나, 과잉 투자로 저가동 발생하여, 네트워크 재 분배 중이다.


유럽은 2025년 주요국의 수도, 파리 런던, 프랑크푸르트 등에 22% 증설에도 불구하고 수요에 미치지 못해서 EU 차원에서 수백억 달러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한국도 네이버 세종 GAK캠퍼스(60만 대 서버), 카카오 안산(12만 대 서버)등 늘려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늘리고 있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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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세종 대규모 데이터센터 )



최근 이재명 정부도 인공지능 관련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용 데이터 센터는 수만 개의 인공지능 가속기등 포함하여 수십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


이미 빅테크들이 대규모 투자 및 기술 개발, 시장 석권을 했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시행할 가능성도 있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한국 같이 규모가 작은 경우는 국가 주도로 검토할 수 있다.


최근 중국의 딥시크의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시사점이 크다. 모델 자체의 효율화 및 전문화를 통하여, 충분하게 빅테크와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딥시크.png



2, 한국의 데이터 센터 관련 문제점 들


전력 인입·송전 용량 부족(특히 수도권)
한국전력 (KEPCO ) 단일계통·단일구매 구조와 변전·송전 설비의 병목으로 전력 조달 ‘리드타임이 장기간 걸린다.

데이터 센터가 급증하고 필요 전력량이 증가하면서 2024년부터는 신규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제한 이슈가 불거지며 ‘파워드 랜드(전력 확보 부지)’ 확보 경쟁이 격화되었다


수도권(경기·판교) 편중
데이터센터 전력사용의 약 78%가 수도권에 몰림(’ 19→’ 23 사이 비중 오히려 증가, 절대사용량은 48% 급증하였으나, 신규 변전소 설립등은 지역 주민의 반발로 지속적으로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남 변전소 같은 수도권 핵심 전력설비 증설도 주민 및 지방자치단체 반발로 지연.


전기요금·운영비(OPEX) 상승
2024년 10월 산업용 전력요금 평균 +9.7% 인상(대규모 고객 +10.2%)으로 데이터센터 운영단가 상승 압력이 높아졌다.



대부분의 데이터센터가 서울과 수도권에 몰려 있다. 편리한 통신망과 인력이 모여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문제는 전력이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하나가 원자력 발전소 한 기와 맞먹는 전기를 쓰기도 하는데, 이렇게 많은 전기를 수도권 전력망이 감당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송전선을 새로 깔자니 주민들의 반대가 크고, 인허가 절차도 몇 년씩 걸린다. 그 결과 수도권에서는 더 이상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지을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 한국의 선택과 기회


정부도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2025년부터는 송전망 확충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특별법을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제정된 ‘분산에너지법’을 통해 지방에 데이터센터를 세우면 세금 감면 등 비용을 줄여주는 혜택을 주기로 했다.


사실 지방에는 좋은 조건이 많다.
바람이 강한 서해안, 태양광이 풍부한 남부 지역, 수열 자원이 있는 강과 바다… 이런 곳과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면 친환경 전력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여기서 한 가지 근본적인 질문이 나온다.
한국도 구글이나 오픈 AI처럼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에 투자해야 할까? 현실은 냉정하다.

초거대 모델을 키우는 데는 수십조 원이 든다. 이미 미국과 중국의 거대 기업들이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한국이 똑같이 경쟁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답은 뭘까?


바로 ‘엣지 데이터센터’, 즉 작지만 현장에 가까운 데이터센터다. 엣지 데이터 센터는 응용처 근처에 소규모로 투자하여, 전문성을 갖추는 데이터 센터 개념이다.


edge data center.png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마크로 데이터센터를 비수도권에 설립하여, 중소기업 병원 공공기관 지원할 계획이다.


제조업: 공장에서 기계가 고장 나기 전에 예측하고, 불량품을 즉시 잡아내려면 데이터를 공장 옆에서 바로 처리해야 한다.


의료: 환자의 영상 자료나 진료 기록은 민감한 개인정보다.
이런 데이터를 해외 클라우드에 맡기기보다 병원 안에 있는 데이터센터에서 안전하게 돌리는 게 더 적합하다.


법률: 기업의 기밀문서와 계약서는 외부로 나가기 어렵다.

로펌이나 회사 내부에 작은 데이터센터를 두고 활용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교육: 학생 개개인에 맞춘 학습 데이터를 다루려면, 대학이나 교육청 단위로 작은 데이터센터를 두는 게 효과적이다.



한국이 미국처럼 사막에 거대한 데이터센터를 세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가진 장점, 즉 산업 현장과 가까움과 빠른 적용 능력을 살려야 한다.


엣지와 전용 데이터센터를 활용하여 수도권 병목을 풀고, 지방과 함께 성장하며, 친환경 전을 묶어낸다면
새롭게 인공지능 분야에서 경쟁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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