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산업 어디로 가야 하나?

인공지능과 함께 학습한 한국 제조업 위기에 대하여 (개인적 의견)

by 한재영 신피질

- 자동차 산업은 제조업 GDP 및 고용 효과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


한국 경제의 버팀목 자동차 산업은 세계 5~6위 생산 규모를 유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약 8%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특히 현대 기아차 그룹은 2024년 7.2백만대로 도요타 10.1백만 대, 폭스바겐 9.0백만 대에 이은 3위를 차지했다


자동차 산업은 제조 역량 및 수출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의 고용 버팀목이라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완성차와 부품, 그리고 판매·정비 서비스까지 합치면 자동차 산업 전체적으로 약 150만 명 , 일자리 전체 일자리의 약 6~ 7%가 자동차 산업에 직간접적으로 종사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전후방인 부품. 정비등을 포함한 고용을 합하면 190만 명이라는 분석도 있다.


자동차 산업의 변화는 곧 한국 사회의 고용 구조와 직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참고로 반도체 산업은 수출 1,419억 달러(2024년)로 전체 수출의 21%를 차지하며 단일 품목으로는 압도적 1위다.

하지만, 고용인력은 28만 명이고, GDP 기여도 역시 약 8~10% 수준으로 추정된다.

자동차 산업 수출은 완성차 708억 달러와 자동차 부품 350억 달러, 합계 1,058억 달러(2024년)로 한국 전체 수출 약 15%를 차지하며 수출 규모로는 반도체에 이어 2위다.



자동차 산업의 GDP 기여도는 약 14%로, 반도체보다 높다.


국가 GDP 기여도, 특히 한국 내에서 고용인력은 반도체보다 5배 이상 크다.


문제는 이런 고용 기반조차 대외 여건 변화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1985년 일본은 미국과 플라자 합의에 따라 2년간 일본 엔화가 65.7% 절상되었다.

수출 경쟁력이 약화됨에 따라 일본의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에 연이어 현지 공장을 설립하였다.


그 결과 일본 내 산업의 공동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 이후 일본은 잃어버린 30년, 40년, 아니 더 이상 크게 회복 하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아주 중요한 시사를 주고 있다.


미국도 많은 자동차 기업이 해외 아웃소싱으로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였던 일부 도시 백인 중산층이 점차 빈곤층으로 전락되었다.


현재 미국은 자동차 반도체 등 제조업 부활에 국가적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그동안 한국 자동차 업계는 한미FTA로 무관세 혜택을 받았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15퍼센트 관세 부과로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다.



- 부품 수의 차이가 불러오는 구조조정


내연기관 자동차 한 대를 만들려면 약 25,000~30,000개의 부품이 필요하다. 반면 전기차는 모터, 인버터, 감속기 등으로 단순화되어 약 10,000~15,000개 수준으로 줄어든다.


특히 구동계만 놓고 보면, 내연기관 자동차는 약 2,000~3,000개의 부품이 필요한 반면, 전기차는 20~35개에 불과하다.


이 차이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고용 구조를 뒤흔드는 요인이다. 내연기관 부품을 주로 납품해 온 2차·3차 협력업체들이 이 변화의 흐름에서 위기에 노출되어 있다.


실제로 한국자동차연구원은 내연기관 관련 협력업체의 약 43.4% (4,400여 개 업체, 10만 명 이상 고용)가 구조조정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EV 전환은 곧 대규모 구조조정의 압력으로 다가오고 있다.



- 대외 여건이 만드는 새로운 압박


미국은 제조업 부활을 위해 고율의 관세와 전기차 보조금 조건을 내걸며 완성차 업체들의 미국 현지 생산을 사실상 강제하고 있다.


현대·기아는 앨라배마 공장에 이어,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연간 50만 대 규모의 EV 전용 공장(HMGMA)을 확대 중이며, 2025년부터 아이오닉 5 등 전기차 생산 중이고, 2026년부터는 기아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늘리는 계획에 있다.


(현대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전경)


문제는 수많은 협력업체들이다.

중소 부품사들이 미국에 동반 진출하기엔 자본과 기술, 인력 모두 부족하다.

현지 공장은 자동화율이 높고 고임금 숙련 인력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이를 감당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국내에 남는 업체들은 일감 축소를 겪고,

해외로 나가는 업체들은 낮은 이익률과 높은 리스크 상황에 처하게 된다.



- 자동차 도시들의 불안한 미래


자동차 산업은 특정 지역 경제와도 깊게 맞물려 있다.

울산은 현대차 공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자동차 도시이며, 광주는 협력업체와 생산기지가 집중된 지역이고, 평택 역시 수많은 부품업체와 물류망이 얽혀 있다.


EV 전환과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이들 지역의 고용 기반이 흔들리고, 청년층 유출과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자동차 산업의 공동화는 단순히 기업 문제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사회의 존망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

군산에서 2018년 GM이 철수한 후 군산경제는 매우 어려운 상태다.



- 중국 전기차의 무서운 성장


중국은 이미 전기차 판매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BYD 같은 기업은 가격 경쟁력과 배터리 기술력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잠식 중이다.




한국의 전기차가 성능과 디자인 면에서 인정받고 있지만, 가격과 생산 속도에서는 중국이 앞선다.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길은 어디에 있는가?



첫째, 인력 전환 교육이 필요하다.


내연기관 중심 숙련 인력이 곧바로 R&D 인재로 변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배터리 리사이클링, 충전 인프라, 전기차 정비, 소프트웨어 등 새로운 분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재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


둘째, 산업 고도화와 인공지능 활용이다.


단순히 부품을 생산하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AI를 활용한 스마트 제조, 정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은 앞으로 자동차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다.


한국 자동차 산업이 단순 조립산업을 넘어 기술 혁신과 소프트웨어 중심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면, 지금의 위기는 기회로 바뀔 수 있다.

전기차 전환만으로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지킬 수 없다.


셋째,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인공지능과의 협업이다.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움직이는 컴퓨터’로 변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데이터를 학습하는 AI가 있다.


현대차와 같은 완성차 기업은 이제 차량 판매만으로는 성장하기 어렵다.

대신자율주행 택시·셔틀·물류 서비스, AI 기반 안전 시스템 등 새로운 가치 창출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기업만의 역량에 의존하기보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 데이터 공유 생태계, 국가 차원의 AI 투자 전략이 절실하다.


즉, 앞으로의 한국 자동차 산업은 전동화(EV)에서 멈추지 않고, 자율주행·연결성·인공지능이라는 세 축을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산업의 고도화이자, 다시 세계 시장에서 도약할 수 있는 길이다.


- 한국 자동차 산업은 반도체와 함께 경제를 지탱하는 가장 큰 산업이다.


반도체가 1,419억 달러 수출, GDP 8~10%를 책임진다면, 자동차 산업은 1,058억 달러 수출, GDP 14%를 떠받치며 고용에서는 150만 명을 지탱한다.


그러나 EV 전환, 미국의 보호무역, 중국의 급부상 속에서 이 고용 기반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단순히 기업 전략이 아니라 국가 경제와 사회 안정의 문제다. 인력 육성과 기술 고도화, 그리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혁신이 지금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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