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보며 배운 게 하나 있다.
'무조건 정답을 알려고 한다.'
놀랍게도 이러한 성향은 나에게만 있지 않았다.
누군가의 노하우를 듣고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방법이 뭔데요?'
그들에게 방법은 정답과도 같다.
시험지의 문제와 정답만 외우면 점수를 얻는다고 생각한다.
이는 큰 착각이다.
세상은 시험지처럼 단순하지 않았다.
같은 질문이라도 어떤 생각을 갖고, 누가 하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 사실을 알고,
더 이상 정답에 집착하지 않기로 했다.
모르면 모르는 대로 두는 인내심을 터득했다.
누군가 공 들여 알게 된 정답을
단순 정답만 들었다고 해서 정답을 아는 자가 되는 건 아니다.
그건 '아는 척'하고 싶은 대상이 되고 싶은 것이다.
잘 모르는 건 아는 게 아니다.
공 들이기 싫으면서 정답은 알고 싶은 괘씸함은 게으른 고통이다.
타인이 알려주는 정답에 집착할 게 아니라,
타인을 통한 호기심을 물려받아야 한다.
그러고 모험가처럼 정답은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세상은 문제와 정답으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더라.
또, 삶에서 오답만 맞추면 어떠한가?
정답을 찾게 되는 날은 더욱 귀하고 소중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정해진 정답이 아니라,
우리만이 아는 정답을 찾는 의미도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