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이라는 것

졸업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

by 말똥


추석이나 설날 등 명절에 친척들과 사촌들을 만나면 사촌들 중 막내인 나에게 "졸업은 언제 해?"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졸업까지 2달 반 정도 남은 것 같다. 사람들은 빈말로 졸업을 축하한다고 할지 몰라도, 그 졸업이라는 2글자에 얼마나 많은 의미가 담겼을지 모른다. 졸업이라, 나에겐 하기 싫으면서도 붙잡을 수 없는 시간에 휩쓸려서 하게 되는 도전 같다.


유치원을 졸업하고 엄마 손을 꼭 잡으며 설렘과 긴장이 섞인 마음으로 초등학교에 입학한 때가 아직도 생생하다. 돌이켜보면 6년이라는 시간이나 지났지만 그것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 것 같다.


친한 언니들이 시험과 공부에 붙잡혀 사는 것 같아서 '나도 나중에 저렇게 되겠지'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공부와 학원들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할 기회가 줄어들까 봐 겁이 난다. 지금까지 수많은 도전을 해왔고 더 많은 도전을 하고 싶기도 하다. 초등학교 땐 꽤 자유로웠는데, 중학교에 들어가면 공부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중학교에 입학하는 것이라는 것 자체도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것으로 인해 지금까지 쌓아왔던 어느 것들을 잃게 될 것 같다. 그것이 즐거움이 되든, 여러 취미가 되든, 친구 관계가 되든.


그렇지만 잃는 것만 있는 건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 중학교에 입학하면 다른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게 되고, 더 많은 경험을 쌓게 될 것이다. 그렇게 내가 더 성장하게 된다면 중학교에 가는 것이 즐거울 것 같다. 현재의 내가 바라는 중학생의 나기도 하다.


'지금을 즐겨라'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온전히 현재를 즐기고, 온전히 미래 걱정이나 과거 후회를 잊고 살아가라는 의미가 담겨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말을 조금 다르게 해석하면 '미래가 힘들 수도 있으니 차라리 지금을 즐기며 간직하라', '지금 누리는 행복이 나중에는 누리기 어려워질 테니 귀하게 생각해라'라는 의미가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현재의 나는 어떤 의미로 생각해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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