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희원다움 Mar 21. 2024

담백하게 감동스러운 하루를 보내는 방법

나의 일터, 나의 동료

별것도 아닌 정보를 나눴다

새로 들어온 복사기가 낯설어하는 동료에게

내가 먼저 알게 된 기능을 보여줬을 뿐이다.


'세상에, 신기하다. 이렇게 편한 기능이 있는지 몰랐어요.'

'저도 써보고 깜짝 놀랐어요. 세상 편해서:)'


스캔 떠서 이메일로 전송하는데 3초. 메일 주소를 입력하지 않아도 터치 2번이면 끝나는 신세계다. 상대가 좋아하는 모습에 같이 기분이 좋아져 서로 눈을 씽긋 맞추고 헤어졌다.


잠시 자리를 비웠다 방에 들어와 보니 고맙다는 쪽지가 붙어있었다. '뭐지? 이 따스함은? 나 많이 외로웠나?'


별것도 아닌 수고를 별것 아니게 받아준 동료의 모습이 감동스러웠다. '고마워요' 한 줄의 쪽지에 건조했던 마음이 촉촉하게 차올랐다. 감동을 주는데 꼭 크고 화려한 이벤트가 필요한 건 아니다. 너무 큰 이벤트는 언젠가 되돌려줘야 하는 부담감에 마냥 기쁘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따뜻한 말 한마디, 진심이 담긴 한 줄, 그걸로도 우리의 하루는 가득 찰 수 있다.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나의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전하고 싶다.


고맙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초토화된 월요일의 작은 위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