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네이버 지식인에 '하고 싶은 일'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한다. 그러면 '하고 싶은 일이 도통 뭔지 모르겠다' 라며 질문한 다양한 사람들의 고민을 볼 수 있다. 연령대도20대부터 3~40대, 심지어 십수 년 직장생활을 하고 은퇴한 은퇴자들조차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뭔지 몰라 답답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우리는 분명 단 한 명의 '자신'으로 태어났지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자세히 들여다볼 기회도 없이 사회의 정해진 기준에 휩쓸려 살아간다.박문호 뇌과학 박사는 '우리는 평생을 타인의 표정 속에 살아간다'라고 했다.
자아형성 과정을 카드게임으로 비교해 보면 이 게임에서 나는 내가 가진 카트패를 볼 수 없다. 대신 내 카드는 내 이마에 붙어있다. 따라서 내가 좋은 카드를 가졌는지 아닌지는 다른 사람이 표정을 봐야만 알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직장인이 되면 타인에 의한 사회적 자아가 발달한다. 자신의 행동을 다른 사람의 표정에 의해 판단하기 때문에 타인의 눈치를 보며 최대한 튀지 않는 선택을 하고 살아가는 것이다.또한 그들의 기준에서 벗어나면 실패했다 간주되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은 남들과 똑같은 삶을 살기 위해 애쓴다.
그렇다면 굳이, 왜 우리는 자기 자신으로 살아야 할까?이유는 하나다. 행복하기 위해서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추구하는 모든 활동은 궁극적으로 행복을 얻기 위함이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행복과 나 자신으로 사는 건 어떤 연관이 있을까?
앞에서 언급했듯 우리는 단 한 명의 '나'로 태어난 고유한 존재다. 세계 80억 인구 중 단 한 사람도 나와 같은 사람은 없다. 물론 DNA가 동일한 일란성쌍둥이조차자신의 경험과 처한 환경에 따라 DNA 발현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처럼 다양하고 복합적인 영향에 의해 우리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고유한 존재가 되었다. 그런데 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우리의 고유함은 사라져 버린다.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세상이 정해놓은기준을 토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몇십 년을 노력하며 살았는데 어느 날문득 공허함을 느끼며 이런 의문을 갖게 된다. '나 지금 제대로 살고 있나? 나는 뭘 하고 싶었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지?'자기 자신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음을 깨닫게 된다.
나를 안다는 건 자신이 가진 고유한 특징을 알고 있다는 말이다. 고유함은 다양한 경험과 영향을 받아 형성된 자신의 취향, 흥미, 재미, 가치관, 쾌/불쾌 등으로 자아성찰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런데 이자아성찰이라는 게 말처럼쉽지가 않다.자아성찰을 하겠다고 빈 종이를 꺼내도 뭘 적어야 할지 난감할 뿐이다.앞으로이곳에자아성찰을 하는 과정을 하나씩 풀어가 보려 한다.
우리는 모두 다르다. 이것은 아주 멋진 일이다 왜냐면 우리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각자가 특별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세상에 다양함이 없다면 삶은 아주 지루할 것이다 -Catherine pulsif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