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간 1주일 1번씩 그룹 커리어코칭을 받고 있다. 나를 포함 총 4명의 직장여성들이 강점 진단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재설계해보는 의미 있는 작업을 한다.
우리 4명은 겹치는 분야가 하나도 없는 전혀 다른 경력을 가졌다. 한분은 특허출원까지 하신 연구원, 다른 분은 웹툰 기획자, 또 다른 분은 제품 설계자, 그리고 간호사인 나. 강점진단 결과도 겹치는 부분이 거의 없을 정도로 다른 개성을 가진 사람들의 조합이지만 한 가지 공통된 고민이 있었다.
'도대체 나는 어떤 사람이지?'
소개를 들어보니 다들 '사람책'이라 불릴 정도로 강력한 스토리를 가진 분들이었다. 나는 포기했던 논문을 몇 편씩 쓰고, 업무프로세스를 기가 막히게 문서화하고 웹툰 작가를 대신해 웹툰을 그리는능력을 가졌지만 그것이 능력인지 모른다.자신의 강점이라고 진단된 것들이자신에게는 너무도 당연하게 행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의 강점 중 하나로 나온 실행력역시 내가노력하지 않고 행하는 것이다. 반면 다른 분들의 강점인 정리, 체계화, 분석력은 내게는 높은 허들이다.강점은 그런 거다. 나는 능력이라 여기지 않는 당연한 것이 다른이에게는재능이라 여겨지는 것.
우리 모두는 이런 자신만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 같은 강점이있어도 자신의 경험, 가치관 등 각자 살아온 스토리에 따라 그 모습은 다르게 발현되는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자신을 잘 알고 자신답게 커리어를 성장시키고 싶다'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모였다. 자신은가진 것 없이부족하다고만 생각했던 우리 모두는 과연 '원하는 커리어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의심했다.
하지만 누구나 자신만의 코어 강점을 가졌다는 것을 깨닫게 된 이후 '어? 나도 생각보다 능력 있는 사람인데? 가진 게 많은 사람이었네!' 하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누구나 강점을 가졌다는 것, 그런데 우리 모두는 자신의 강점은 보지 못하고 갖지 못한 것만 원하고 있다는 것. 결국 완벽해 보이는 사람도 내가 가진 것을 부러워하는 불완전한 인간이니그 누가 되려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나로 존재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