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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다움 May 12. 2023

간호사, 전문직이지만 '커리어 코칭'을 받았다

혼자가면 빨리도 멀리도 못간다

요즘 MZ세대들의 직업가치관 순위에 대해 다룬 뉴스를 봤다. 1위 소득, 2위 근로시간 그리고 12년 전 1위였던 개인의 발전 가능성은 6위로 밀려났다. 6가지 가치를 가지고 조사한 것이었으니 개인의 발전 가능성은 꼴찌를 한샘이다.


아래의 질문에 대답해보자.


나는 일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가?
2가지를 고르고 이유를 적어보자.
1. 나의 성장, 2. 돈, 3. 일의 재미, 4. 일의 의미, 5. 인간관계 6.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이 질문은 얼마전 '커리어 글쓰기'라는 리추얼 모임에서 받았던 질문이다.


나는 1번 나의 성장과 3번 일의 재미를 선택했다. 나에게 일은 삶과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일에서 재미와 열정을 발견하고 일을 통해 자아가 성장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 대상은, 오직 '나'였다. 이제는 대상을 확장시키고 싶다.


나뿐 아니라, 나를 만나는 사람 역시 자기다움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통해 그(그녀) 다운 성장을 함께 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이런 질문을 갖게 되었다.


'이제 뭐부터 시작해야 되지? 석사를 해야 하나?'


무언가 시작할 때마다 학위를 먼저 검색하던 고질병이 또 도진것이다. 숭실대 커리어 코칭대학원, 가야 하나? 하지만 이미 대학원을 다녀봤고 학교를 나왔다고 실무에 쓸모가 엄청나게 있었던 것은 아니었잖아?


마침 서울 남부여성발전센터에서 커리어코칭 과정이 있는 걸 발견했다. 

'이거지' 

실행력 하나는 빨라, 바로 지원서를 내고 대면 약속을 잡았다.


나비코치님이 배정되었고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이 프로그램은 사실 나비코치님 블로그를 보고 발견했기 때문이다

 

휴가를 내고 평택에서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남부여성발전센터에 갔다. 과정은 총 4회이고 1회는 대면, 나머지 3회는 줌으로 코칭을 받는다. 대부분의 내담자들은 자신에 대해 잘 몰라서 코칭을 통해 흥미나 적성을 찾아간다고 하셨다. 그런데 나는 하고 싶은 게 명확한 사람이니 차라리 궁금한 걸 물어보라고. 내가 도전하고 싶은 것은:

커리어코칭


나는 다른 사람들 이야기에 잘 끼어들지 않는 편이지만 유독 오지랖을 부리는 분야가 있다. 


그것은 '도전, 진로, 커리어'에 관한 것들이다.


나의 과거 경험부터 현재 하고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해, 그것들을 하는 이유를 들어보시더니 코치님께서 말씀하셨다.


"희원님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하고 싶은 것도 명확하세요. 이 일을 잘하실 것 같아요. 그리고 우선 관심이 있으시니 발을 담그세요"

코치님 말씀 중 제일 기뻤던 건 ' 길에 대한 열정으로 눈이 반짝임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하신 부분이다. '열정' 나 아직 열정이 있는 사람 맞는구나!


예정된 1시간이 지났지만 궁금한 게 많았던 터라 30분이 더 흐르고 1차시 코칭을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코치님께서 코칭에 사용하는 리멤버카드 중 5장을 선택하라고 하셨다(카드 앞장의 사진을 보고 선택한 후 뒤집어 의미를 확인한다)이 카드는 당신이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지 알게 함으로써 가치, 동기 등이 통합된 접근으로 코칭이나 교육에 사용된다고 한다.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호기심 가는 것들이 많이 생긴다. 나는 이 호기심을 놓치지 않고 학습해, 배운 것들을 통합하고 나다운 일을 해나간다. 나다운 일이란 다른 사람 역시 호기심을 놓치지 않고 배움으로 연결시켜 '자기 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데, 코치던 멘토던 나를 이끌어줄 누군가가 있는 게 얼마나 큰 힘과 용기를 주던지..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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