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하면 안 되는 사람

마음 여린 사람도 간호사 할 수 있나요?

by 희원다움

코로나와 함께 지내온 시간이 벌써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언젠가는 끝나겠지'라는 기대는 없어진 지 오래이고 앞으로 코로나와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걸 모두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생각을 비단 저만 하는 것은 아닐 테니, 시대적 흐름에 맞춰 직업의 선택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어요. 그래서 부쩍 이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제가 마음이 여린데 간호사 할 수 있을까요?
어떤 사람이 간호사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세요?


음....



네이버 국어사전에 나온 의미로 보면 '마음에 상처를 잘 받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를 보면 가족들이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사람'이라고요. 이건 저와 반대의 성향은 가진 가족들이 일을 많이 벌리고 독하게 하는 저를 볼 때 하는 이야기예요.


저는 직업도 여러 번 바꾸더니 '대학원 간다, 유튜브 한다' 하며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성격인데 반해, 가족들은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고 평안히 지내는 편이거든요.


그러면 가족들이 보는 데로 제가 과연 그렇게 독한 사람일까요? 저는 절대 그렇지 않아요.




일 할 때 'No'라는 말을 못 해서 소위 말하는 일타는 사람(한가하다 나만 가면 일이 많아짐을 의미)이고, SNS에 '싫어요'라던지 악플이 달리는 게 무서워 업로드하고 며칠 동안 제 영상에 접속도 못해요. 어쩌다 마주친 악플이나 싫어요를 보면 잠도 제대로 못 자고요.



그런데 간호사 어떻게 하고 있냐고요?
미군부대는 우리나라 병원보다 수월하지 않냐고요?


누구나 나한테 싫은 소리를 하거나 나에 대한 악플을 읽으면 상처를 받을 거예요. 그런데 개인적인 성격, 취향을 직장생활에서 존중받기란 정말 쉽지 않죠. 어느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간호사만 특별히 마음이 여리면 힘들까요? 승무원으로 일 할 때 제 동료는 승객한테 따귀를 맞았어요. 승객의 불편한 점을 바로 처리해주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간호사가 아니더라도 어느 직장이건 나와 맞지 않는 동료, 상사, 갑질 하는 환자, 고객은 다 있습니다.


미군부대 병원, 우리나라 병원보다는 근무환경 좋다고 마음의 상처 받는 일이 없을까요?


'인종차별' 있습니다.

특히 원어민처럼 영어가 능통하지 못한 한국인을 무시하는 환자, 보호자 있어요. 대부분의 동료, 환자들은 그렇지 않지만요.


간호사 되기 좋은 성격, 되면 안 되는 성격이란 내가 훈련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엔 상처를 많이 받았지만 단단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아직도 극복 중이에요.


사람은 훈련과 노력에 의해 어떤 환경에든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격의 문제라기보다는 '어떤 극복 방법을 통해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에 차이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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