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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uren Dec 09. 2021

아들 군대 보낸 엄마

9월 27일 입영일

밤새 한숨도 못 잤다.

아들도 잠 못 자긴 마찬가지였나 보다.

SNS에 온& 오프 가 반복된다.


아들의 SNS, 군대에 임하는 자신의 마음가짐이 표현한 글이다.


10시, 1시, 3시. 5시에 깼다고 얘기하는 중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각오, 설렘, 초조, 

내 아들의 두근거림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드디어, 입영날 새벽이 밝아 왔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할아버지,  할머니의 배웅을 뒤로하고,

논산으로 향한다.

삼촌과 숙모가 배웅을 해주고 필리핀에서 같이 날아 온 친구와도 만나고



팔순할아버지께서는 손자가 입대하기 전

가거든 살살해라. 남보다 뛰어날 필요도 없고, 남보다 조금 못해도 괘한타.

하셨고,


남편은 아들에게

입대하면 열심히 해라. 군대는 너에게 할 수 없는 걸 시키진 않는다. 너의 한계를 시험해보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


나는 내 아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만약 부당한 일을 당하거나, 힘든 일이 생기면, 엄마에게 말해라. 열일 제쳐놓고 날아가서 다~~ 부숴 버리겠다. 엄마 승질 알지?(아들 일에 과격하다.ㅎㅎ)



                              아마~~
내 아들은 그 누구 조언도 참고하지 않고 멋대로 할 것이다.

주어진 환경과 타협도 할 것이고, 한 번쯤 소심한 반항도 하겠지.

너의 하이 텐션을 모두에게 전염시켜 웃음도 만들고...

실패도 실망도 겠지.^^


세상을 향해 내디딘 너의 첫출발을 축하한다.
아들아, 너의 도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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