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날짜 잡기
아이 캔 두 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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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0. 2024
오늘의 미션은 마감날짜 잡기다.
그냥 화요일로 할까? 아님 금요일?
참. 나는 극개인주의 인가? 극귀차니즘인가?
습관 잡기를 위해 브런치북을 연재했다. 1주일에 글 한편씩 올리면 나는 어쩔 수 없이 쓰는 사람이 될 것 같다는 꼼수를 부려본다.
1주일에 한 편만 쓰려했는데, 나는 한 편이면 만족이었는데 느닷없는 일이 생겼다.
이번 주 은경쌤의 과제는 매거진 발행이다. 매거진에 들어갈 글을 쓰는 거였다면 글만 덜렁 써놨을 내가 분명하다. 아예 발행을 해서 주소를 적어놓으라시면 어쩌냐고.
나는 웬만해서는 하라면 하라는 대로 하는 학생이다. 성실하기는 한 나는 일단 어찌어찌 과제완료를 하긴 했다. 점점 하라는 게 많아지는데 그걸 기어코 나는 해내고야 만다. 자존감 상승은 선생님이 주시는 덤인가 보다.
브런치를 보면 벌써 작품이 2건이다. 왠지 휑하다. 책껍데기는 있는데 내용은 한 두 개 밖에 없다니. 이건 뭐 도시락을 열었는데, 김밥 한 알만 덜렁 들어있는 빈 깡통 같은 기분이다.
이거 아닌데. 여백의 미를 그냥 둘 수는 없는 법이다. 목차 없는 매거진이 조금 더 매력적으로 보이더니, 급기야 연재날짜를 잡을 생각을 한다.
나름 일과 육아로 바쁜 나이니 그냥 하루로 다 몰아버리자.
일단 마감은 내 정신건강을 위해서 하루 전인 월요일로 해야겠다.
브런치북은 화요일 연재이니 월요일 마감이고, 매거진은 금요일 연재예약을 걸고 월요일 마감으로 하면 부지런해 보이려나? 그러면 내가 꾸준히 쓰는 사람 같아 보이겠지?
예약발행 시스템. 요거 맘에 든다.
월요일도 금방 다가오던데. 일단 저질러보는 거다. 이러려고 내가 슬초브런치 매일 글쓰기 인증을 열심히 했나 보다. 매일 쓰레기를 인증하고 있는데, 얘네들을 잘 다듬어서 밖으로 내보내야겠다.
갑자기 글쓰기 스케일이 커져버림에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하는 데까지 해봐야겠다.
아이캔두잇? 아이 캔 두 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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