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일차 정치에 관심을 갖기시작할 때다
부디 이 독립된 개념들이 우리의 삶을 단단히 지탱할 살아있는 인문학이 되길 바란다. 그리하여 혼돈과 방황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우리 스스로 더 독립적인 존재가 되길 바란다. 우리가 주변의 무지와 소란스러운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 인생의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
정치도 법 아래에 있다. 헌법 재판소는 국회의 입장을 지지했다. 헌재는 이번 결정에서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고도의 정치적 결단일지라도 그것이 헌법과 법률이 정한 한계를 벗어나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거나 민주주의의 근본 원칙을 훼손했다면 법적으로 심사할 수 있다"라고 명시했다. 헌재는 정치와 법 사이의 전통적인 경계선을 명확히 했다. 아무리 중대한 정치적 사안이라도 그 결정이 헌법이 설정한 틀을 벗어나면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에서 결과만큼 중요한 것이 과정의 공정성이다. 설령 탄핵 사유가 명백하더라도 그 결정에 이르는 과정이 투명하고 합리적이며 충분한 숙의를 거쳤다는 믿음을 주지 못하면 국민은 그 결과에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
생활 속 법 이야기: 도둑이 실패하면 죄가 아닌가?
만약 누군가 우리 집에 침입하려고 창문을 부수다가 경보음이 울리자 황급히 도망쳤다고 생각해 보자. 다행히 아무것도 훔쳐가지 못했고, 범인은 금방 사라졌다. 이런 경우 우리는 "어차피 피해도 없고 이미 도망갔으니 없던 일로 하자"라고 생각할까? 그렇지 않다. 비록 미수에 그쳤고, 실제 피해가 없더라도 주거침입 시도 자체는 명백한 잘못이다. 따라서 법적인 조사가 필요한 행위다. 그 행위 자체가 우리 사회가 지키려는 안전과 평온이라는 가치를 위협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