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에 늦은 건 없다

by 소곤소곤

내 나이 마흔다섯.

스물일곱에 결혼하여 18년째 결혼 생활 중이다. 엄마가 된 지는 15년째다. 시간 참 빠르게 지나간다. 올해의 달력도 마지막 장을 향해간다.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은 빨리 지나간다고 한다. 가속도가 붙는다는 말에 실감하고 있다.

지금 정도 되면 서점가에서는 신상 다이어리가 쏟아진다. 12월이 되면 온갖 다이어리가 쏟아져 나와 베스트셀러 자리를 찾아야 하는 기이한 풍경을 보이기도 하니 말이다. 꼭 뭔가를 시작하는 데에는 때가 있는 걸까? 꼭 1월 1일이 되어야 결심하고 다짐을 하는 걸까? 항상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오늘도 시작하기에 좋은 날이다. 오후 5시도 뭔가를 시작하기에 괜찮다. 뭔가를 하기에 괜찮을 때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뭔가를 하는 그 자체가 더 중요하니까.

작년에는 꼼수를 부렸다. 1년짜리 다이어리를 11월에 샀다. 11월부터 미리 내년의 계획을 세우는 거다. 일부러 12월부터 쓸 수 있는 다이어리를 사서 1년을 미리 시작하는 마음으로 살아보려고 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다 부질없는 일이다. 그저 매일 뭔가를 꼼지락거리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소설가 고 박완서 님은 무려 마흔 살의 나이에 등단해서 활발히 활동하셨다. 물론 나는 그보다 더 나이가 많은 나이에 시작했다. 나이가 더 많으니 늦었다고 생각하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말할 것이다. 늦은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나에게는 꿈을 지속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사람에게는 경험이 중요하다. 강렬한 경험 하나가 그 사람의 인생 방향을 바꿀 수 있다. 터닝 포인트라는 말도 있으니. 뭔가를 꾸준히 하면 끝내는 이루어진다는 것을 경험했다. 말로만 아는 것보다 경험으로 겪었을 때의 확신은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

시작하기에 늦은 건 없다. 그저 내일로 미루려는 나만 있을 뿐이다. 안타깝지만 시작하기에 좋은 날은 이미 지나갔다. 하지만 다시 시작하기에 좋은 날은 오늘임이 분명하다. 굳이 달력이 새로 시작하는 1월 1일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 오늘이 딱 좋은 시작일이다.

자~ 뭐든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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