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 아워를 읽고

322일차

by 소곤소곤



제목에 이끌려 집어든 책이다. 역시 책은 제목이 한 몫한다는 것을 실감한다. 마흔 중반인 내가 아직도 자기 계발서를 읽는다는 것을 알면 주변에서는 고리타분하다고도 한다. 편하게 소설 같은 거나 읽지 나이 먹어서 자기 계발이냐고 말이다. 자기 계발서는 20~30대만 읽는 것은 아니다. 발전하고자 하면 읽는 거지. 오늘 내 손에 들어온 이 책은 드라마 '굿파트너'의 극본을 담당한 최유나 작가님의 책이다. 너무 재미있게 본 드라마다. 변호사와 재판, 이혼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를 이렇게나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다니. 이 분의 직업을 의심해 본다. 현직변호사라는데. 내가 보기에 이 분 본업이 작가다. 부업이 변호사인 게 분명하다.

이 책의 저자인 최유나작가는 14년 차 이혼전문변호사이자 직원이 90명에 달하는 법무법인 태성의 대표변호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다. 그는 시간이야말로 가장 공평하고 누구에게도 두 번 주어지지 않는 냉정한 재산이며, 시간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의 틈에 끼어 자신을 잃어가는 사라들에게 스스로를 회복하고 삶을 찾아나가는 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한다.


저자의 글 중 특히 마음에 남는 문장이 있다.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뭔가를 시작하는 사람과 준비되지 않았다는 가장 쉬운 출구전략을 세워놓고 안 되는 이유를 찾아내기 위해 정성을 쏟는 사람입니다.
'준비라는 것, 시작이 전제돼야 하는 거구나. 이제부터 준비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우리의 삶은 그 어떤 순간도 이미 늦지 않았고, 무엇을 하든 가장 좋은 시기는 '시작'이라는 걸 살면서 매 순간 배워 갑니다.
시간은 똑같이 주어지고 흐릅니다. 일단 시작한 사람들은 수년간 시행착오를 통해 점점 더 완벽에 가까워지고, 마음의 준비만 하는 사람들은 수년을 보내며 출발이 더 늦어질 뿐입니다. 그때부턴 다시 시행착오를 해야 하는 것이니까요. 이런 경험을 통해 뭐든 일단 시작부터 하는 것이 시간을 가장 많이 아껴준다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이렇듯 나이를 먹었어도 뭔가를 하겠다는 결심을 했다면 일단 시작하라고 말합니다. 생각만 하는 삶과 그것을 일단 시작하는 삶. 그것의 차이에 대해서 조용히 일러둡니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에 두려움이 있고 자기 확신이 부족할 때가 있지요. 일단 덤벼보는 것과 보기만 하는 것은 시간이 흐른 후 많은 차이가 날 것입니다. 결심했다면 일단 시작해 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시간을 아주 잘, 온전히 쓰는 방법으로서 '글쓰기'보다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에 적극 공감합니다. 저는 44살의 나이에 브런치작가에 도전했습니다. 꾸준한 글쓰기 덕분에 두 권의 책을 출간하는 행운도 얻었지요. 저자는 하루에 한 시간은 글을 썼다고 합니다. 하루에 한 시간씩 글을 쓰면 뭐가 달라지려나 하겠지만 그는 부단히도 쓴 글쓰기로 드라마 작가라는 직업도 가지게 되었지요. 이 모든 것은 시작을 했기에 가능한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일단 도전할 결심을 했다면 시작을 하고, 글쓰기를 하라는 저자의 이야기가 특히 뇌리에 남아있네요. 시간을 중요시 생각하며 마일리지 쌓듯이 대하는 저자의 태도에 배울 점이 아주 많습니다. 여러 번 반복독서가 필요할 것 같네요. 1월 1일은 이미 지났지만 우리에게는 다시 시간은 충분합니다. 시작할 시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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