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원시인을 읽고

341일 차

by 소곤소곤


이 시대의 베스트셀러는 꼭 읽고 가라는 말이 있다. 두꺼운 이 책을 읽어내는데 드는 시간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 책의 저자는 '자청'이다. 그는 이미 <역행자>라는 엄청난 베스트셀러 작가다. 무려 생애 첫 책이었는데 말이다. 이번 책은 그의 두 번째 책으로 더 엄청난 책이라는 후기가 빗발쳤다. 병렬독서를 하고 있는 나다. 역행자를 천천히 곱씹어 읽고 있던 중인데, 그가 또 책을 냈단다. 이 책은 너무 재밌어서 생각보다 자꾸만 손이 가게 하는 책이었다. 흔하지 않은 뇌과학인문학으로 분류될 것 같다. 정보로만 가득한 뇌과학책이었다면 직업을 간호사로 하는 나의 흥미를 끌지는 못했을 것이다.

책을 고르는 것은 개인의 취향이다. 누군가에게는 인생책이 누군가에게는 그저 그런 책일 수 있으니 말이다. 나는 책을 고를 때 나를 변화시키는 책을 좋아한다. 글을 안 쓰고 있었는데 글을 쓰게 하는 책이라던지, 운동을 안 하고 있었는데 운동을 하도록 나를 일으키는 책이라던지. 이 책은 아주 다양한 분야에서 나를 변화시킬 것 같다. 사람의 기억은 휘발성이 강하다. 특히 나이의 숫자가 커질수록 더욱 그러함을 느낀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알맹이로 가득한 그의 책은 두고두고 반복해서 볼 보물 같은 책이다. 기억해야 할 문구가 너무도 많지만 특히 눈에 뜨이는 문장을 적어보려 한다.


원시시대에 하지 않았던 행동은 가급적 하지 마라.


결국 이 책의 포인트는 이거다. 원시시대에 하지 않았던 것을 하지 않는 삶. 그거란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밥 먹기 전 가능한 한 채소를 먹는다. 가공당은 공복에 절대 넣지 않는다. 채소 먼저, 단백질, 탄수화물 순서. 샐러드를 먼저 먹으면 섬유질이 위장에 깔린다. 이후 들어오는 탄수화물의 흡수 속도가 느려진다. 혈당이 천천히 오르고 천천히 내려간다. 롤러코스터가 완만한 언덕길로 바뀐다. 오후 3시의 지옥이 사라진다.


이 내용에 격하게 공감했다. 3교대 근무와 스트레스, 나이먹음으로 인해 공복혈당이 흔들리던 나다. 2년간의 운동과 식습관의 변화를 주었더니 이제야 겨우 정상에 가까워진 수치를 보고 있다. 먹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식사 전 샐러드와 찐 계란을 꾸준히 먹었더니 자연스럽게 식사량 자체가 줄어들고 좀 더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3시의 지옥'이라 표현하는 저자의 표현은 절대로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눈을 떠야 하는데 자꾸만 감기는 오후. 그곳에서 벗어나는데 한참의 시간이 걸렸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그 신호가 들어오는 순간, 세상은 버티는 곳이 아니라 살아가는 곳으로 변한다.
5명이면 충분하다. 한 부족이 유지되기 위한 최소한의 결속처럼 4명의 깊은 관계는 5억 명의 팔로워보다 훨씬 단단하다.


이 책에서는 사회적인 부분도 꼬집고 있다. 사람은 혼자서 살아가는 동물이 아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 부분에 대해 아주 친절히 이야기해 준다.


이 책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생각보다 많은 종류의 것이 필요하고 지금 현대인의 경우 원시인에 비해 부족해진 것들에 대해 꼬집는다. 뒤를 돌아본다. 나는 원시인에 가까운지, 현대인에 가까운지. 원시시대에 하지 않았던 행동은 가급적 하지 말라는 작가의 말에 처음에는 어리둥절했지만 천천히 납득되기 시작하는 책이다. 도서관에서 빌려 볼 가벼운 책이 아니다. 되도록이면 구입하여 읽고, 또 읽기를 추천한다. 책의 제목처럼 나도 완벽한 원시인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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