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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May 25. 2017

불한당

ㅡ영화는 휴머니즘에 연기의 무게를 담아 먹는다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은 모호하다. 

감독을 보고 믿고 보는 영화가 있는 반면 배우를 보고 그 영화를 선택하는 영화도 있다. 아니면 어디선가 들었던 시놉시스가 마음에 들어 그 영화를 선택하게 하거나 장르가 선호하는 장르여서 대충 밀려보는 경우도 있다. 

이 영화는 왜 보게 되었을까? 

아무런 고민 없이 배우를 보고  많은 기대 없이 보게 된 영화다.  




그들에 대한 신뢰는 영화가 쓸데없이 튀는 허접한 살점들이 붙어있지 않고, 그들의 연기의 무게로 댓 근은 나가 먹을만한 저녁상이 펼쳐지게 되었다는 것인데 많은 기대 없이 그냥 먹을만한 저녁거리였음에 만족한다. 

영화는 홍콩영화 '무간도'의 구조에서 조금 더 진화해 선과 악의 구조가 아니라 이쪽과 저쪽의 '사람'구조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내가 믿고 있는 사람과 믿음을 준사람..... 

어차피 인간은 혼자 밥 먹는 사람은 강인한 사람이거나 자신만 믿어 신뢰받지 못한 사람이므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영화의 주인공의 대답은 "상황에 맡긴다" 

영화는 그 동물적 상황 때문에 이리 튈지 저리 튈지 헷갈리게 하려 했지만 누아르 장르의 결론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듯이 영화는 정해져 있는 구조로 간다.

발랄하고 튀는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휴머니즘에 초점 맞추어 그려낸 감독의 시선과 묵직한 무게감을 실어준 배우들에 박수를 보낸다.  




 201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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