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돌리기 게임'이란 게 있다.
폭탄을 터뜨리지 않으려 옆에 넘겨야만 하는 그렇지 않으면 자기가 죽게 되는 그래서 목숨을 걸고 그 폭탄이 자기에게 터지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 폭탄을 옆사람에게 넘겨야 한다.
그 폭탄은 뻔한 거친 폭탄이 아니라 마치 귀엽고도 말쑥하면서도 잔인한 차마 가지고 있지도 못할 무서운 그것이다.
그게 내손을 떠나도 내손을 떠나는 것조차 소름 끼치게 두려운 그것이기에 그 존재를 부정하고픈 그런 존재를 만들어야 서로 폭탄 돌리기를 할 수 있게 되는 환경이 조성된다.
그것은 '악'이든 '선'이든 '비열함'이든 '정의'든 그 누구도 떠안기 싫은 존재, 그 살인마를 돌리며 누가 어느 나라가 그를 떠안을 것인가?
이것이 이 영화의 핵심이다.
2017.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