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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Sep 14. 2017

살인자의 기억법

이영화에선 의미하고 시사하는 것보단 수학적으로 트릭을 만들어 유추하고 생각하고 풀어가는 수학 문제 같기도 한 영화 '메멘토'를 족보로 하는 영화다.

동종업계 유사업계의 사람들끼리 감정을 교류하고, 질투하고, 시기하고, 견제하고, 그들의 일은 위험한 일이기에 상황은 '알츠하이머'란 전제 안에 자기가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상대가 의도하는 대로 위조되고 변조되고 뒤죽박죽 되어간다.

거기서 주인공을 주인공답게 최소의 인간미를 '부정'으로 남겨 놓았으니 항상 극한에서의 모든 상황들은 '부정'이라는 미명으로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과 주인공과 조연을 갈라놓는다.

주인공의 연기가 의도하였는지 어수선하였지만 상대 주연배우의 인간미 없는 역할에 대비되어 오히려 인간적으로 보여진다는 데서 허용범위 안이었고, 여배우의 연기는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지나치지 않아 같이 이끌어 가는데 힘이 되었다.

온 가족이 손잡고 볼 영화는 아니지만 복잡해진 머리에 집중할 무언가를 제시하기에 괜찮은 영화다.   



201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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